[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백종원의 골목식당' 청파동 하숙 골목이 일주일 만에 발칵 뒤집혔다. 백종원의 한숨이 깊어졌다.

26일 밤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에서는 청파동 하숙 골목 두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골목식당'에서는 청파동 마지막 식당 크로켓 집이 등장했다. 백종원은 청파동 크로켓 집에서 모차렐라, 크림치즈, 야채, 단팥 등 다양한 메뉴를 모두 맛봤다.

그러나 백종원은 "반죽의 완성도가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꽈배기 특유의 식감과 맛이 없다. 반죽이 떨어지면 속이라도 좋아햐 하는데 다 기성품이고 기껏해야 야채 속은 또 맛이 별로"라고 꼬집었다.

청파동 크로켓 집 사장은 백종원의 시식 후 4일 동안 각지의 16개 크로켓 맛집을 돌아다녔다. 하지만 큰 변화는 없었다. 오히려 크로켓 집 사장은 "자기 음식에 자부심을 갖고 최고의 맛이라는 생각으로 손님에게 대접해야 한다"며 자신감만 뽐냈다.

백종원은 "보고 오라는 건 안 보고 엉뚱한 것만 보고 왔다"며 개당 비싸게는 2200원까지 하는 청파동 크로켓 집의 가격이 너무 비싸다고 지적했다. 실제 크로켓 맛집에서는 숙달된 실력으로 빠르게 조리한 데 반면 청파동 크로켓 집에서는 솜씨가 부족해 그럴 수 없던 것.

이에 백종원은 "도둑놈 심보다. 자연스럽게 돈은 돈대로 벌고 실력은 실력대로 쌓겠다는"이라며 "준비가 안 되면 장사를 하면 안 된다"고 따끔하게 말했다. 또한 "이렇게 하루에 몇 개 못 만든 거로 반죽이 완성됐다고 생각하면 그건 오만한 생각"이라고 했다.


앞서 등장한 청파동 식당들도 혹평에 시달렸다. 호평을 얻었던 청파동 냉면집은 백종원 시식 당시와 맛이 달라져 충격을 자아냈다. 알고 보니 그 사이 밀려드는 손님들로 인해 재료가 부족해져 회무침을 갓 만들었고 제대로 숙성시키지 못했던 것. 백종원은 청파동 냉면집에 "이렇게 되면 방송이 독이 된다"며 처음의 맛을 회복할 것을 당부했다.

청파동 편 첫 번째 문제적 식당인 피자집은 아예 메뉴를 새로 내놨다. 백종원은 "가장 자신 있는 메뉴"를 지시했지만 처음 시도하는 퓨전 코다리탕과 미국 남부식 칠리 덮밥을 내놨다. 이 가운데 코다리탕은 맛이 없었고 칠리 덮밥은 맛있었다. 백종원은 "미안하데 정체를 모르겠다"며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결국 백종원은 피자집 사장에게 "사장님이 진짜로 원하는 게 뭐냐"며 구체적인 목표부터 설계했다. 청파동 피자집 사장은 결국 "돈이 제일 필요하다"며 적극적인 변화를 약속했다.

호평받은 냉면집부터 새로 등장한 크로켓 집에 문제적 식당으로 주목받은 피자집까지 모두 천차만별의 실력과 평가를 받은 상황. '골목식당' 청파동 하숙 골목이 변화를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