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밴드 더 이스트라이트의 전 멤버 이석철과 이승현이 멤버들의 ‘진술 과장’ 주장에 입을 열었다.

이석철과 이승현은 2일 오전 검찰 고소인 조사를 위해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을 찾았다. 현장에는 법무법인 남강의 정지석 변호사가 동행했다.

조사에 앞서 취재진 앞에 선 이석철과 이승현은 지난달 26일 소속사 미디어라인에서 한 인터뷰 내용에 억울함을 드러내며 “진실되게 조사에 임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당시 미디어라인 측은 지난 4년 간 지속적으로 폭행을 당해왔다는 이석철의 주장이 거짓이라고 했다. 폭행을 했다는 프로듀서와 형제의 아버지가 수시로 연락을 주고 받아왔다고 했고, “(아버지가) 때려서라도 사람 만들어 달라”고 하는 것을 들었다는 직원의 증언도 덧붙였다.

동행한 더 이스트라이트의 전 멤버 이은성과 정사강은 “김창환 회장 등이 ‘아버지 같은 존재’라고 하며, 소중한 사람이 대중에 나쁜 사람이 돼 있다는 게 슬프고 안타깝다”고 했다.

또 “이석철, 이승현 형제가 멤버 대표라고 했지만, 상의 없이 대표로 나섰다는 게 화가 난다”며 “체벌은 있었지만, 형제가 주장하는 감금 폭행은 없었고, 형제 역시 김창환 회장을 잘 따랐다”고 강조했다.

관련해 이석철은 이날 “멤버들이 진술한 내용을 기자회견을 통해 들었다. 폭행 등이 과장됐다고 하는데 나는 내가 겪은 것에 대해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 부분이 과장됐다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학교에서 형제가 우리를 보면 피하더라. 피하는 것을 보고 그들도 (진실을) 알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게 됐다”는 정사강, 이은성의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하며 “나와 사강이는 학년이 달라서 볼 수 있는 시간이 없다. 은성이는 학교에 거의 나오지 않아서 거의 못 봤다. 기자회견서 은성, 사강이가 우릴 볼 때 피해 다녔다고 이야기하는데 학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없어 보지 않았기 때문 진술이 의아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활동 중 멤버 불화 등은 전혀 없었다. 지금까지 멤버들과 충돌이나 개인적으로 치고 박고 했던 적은 전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이석철, 이승현 형제를 폭행했다는 의혹을 받은 문영일 프로듀서는 기소 의견으로 구속 송치됐다. 경찰은 그에게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미디어라인 김창환 회장은 아동복지법 위반(방조‧협박)으로 불구속 송치됐다.

문 프로듀서는 지난 2015년부터 올해까지 회사 연습실, 녹음실 등에서 이석철, 이승현 형제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회장은 이를 묵인하고 방조한 혐의다.

이에 미디어라인 측은 지난달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 조사가 편파적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더 이스트라이트의 전 멤버 정사강과 이은성 역시 형제의 주장이 과장됐다며 김 회장의 편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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