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백종원의 골목식당'이 청파동 출연자들의 '건물주 논란'에 휩싸였다. 아니라는 해명과 일반인 출연자의 사적인 정보라는 공식입장에도 불구하고 섭외 당위성에 대한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3일 오전 방송된 SBS 교양 프로그램 '좋은 아침'의 코너 '하우스'에서는 서울시 용산구 청파동의 한 주택이 소개됐다. 해당 주택은 1층이 상가로 구성된 상가주택이었다. 건물주는 "1층은 수익 창출을 위해 상가로 임대하고 있다. 현재는 사촌동생이 사용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등장한 건물주의 사촌동생은 SBS 예능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 청파동 하숙 골목 편에 출연 중인 크로켓 집 사장이었다.

여기에 또 다른 출연자의 건물주 가족 의혹까지 일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현재 방송 중인 청파동 하숙 골목 편의 또 다른 출연자 피자집 사장이 건물주 아들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것. 연이은 의혹에 '골목식당'의 섭외 기준과 당위성에 대한 비판 여론까지 야기됐다.

이와 관련 '골목식당' 측은 티브이데일리에 "청파동 하숙 골목 편 출연진의 개인 정보는 공개할 수 없다. 출연진이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인 만큼 사적인 정보는 공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다만 이날 청파동 크로켓 집 사장은 건물주와 사촌 관계가 아니"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청파동 크로켓 집 사장 김 씨 또한 식당 공식 SNS를 통해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인스타그램에 올린 입장문에서 "청파동 건물주의 임차인일 뿐이고 크로켓 집 공동사업자인 사촌 누나도 청파동 건물주와 셰어하우스 동업인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골목식당'보다 1주 앞서 '하우스' 촬영에 임한 점, 촬영 당시 건물주 지인의 사촌동생인 점을 장황하게 설명하기 어려워 편의상 건물주 동생으로 촬영한 점을 밝혔다.



그러나 '골목식당' 제작진과 출연자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프로그램에 대한 비판 여론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기본적으로 '골목식당'은 죽어가는 골목을 살리고, 이를 새롭게 리모델링하는 과정을 담는 '거리 심폐소생 프로젝트'를 그린 예능이다. 프로그램 특성상 식당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소시민이 대거 등장한다. 이에 출연자가 상대적으로 여유로울 수 있는 건물주 가족이란 점이 '골목식당' 애청자들의 큰 반감을 불러일으킨 모양새다.

공교롭게도 논란에 휩싸인 청파동 피자집과 크로켓 집 모두 방송에서 불성실한 장사 태도를 보였기에 비판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건물주 가족이기 때문에 장사에 절박함이 없었다는 이유에서다. 크로켓 집의 해명과 일반인 출연자를 위한 제작진의 최소한의 정보 보호가 대중이 반발심을 잠재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