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배우 윤소이가 '황후의 품격'에서 악녀 본색을 드러낼 전망이다.

SBS 수목드라마 '황후의 품격'(극본 김순옥·연출 주동민) 측은 8일 윤소이의 스틸 컷을 공개했다.

윤소이는 '황후의 품격'에서 아리(오아린) 공주의 친모이자 유모인 서강희 역으로 맡았다. 서강희는 죽은 소현 황후(신고은)의 친구였으나 황제 이혁(신성록)과 하룻밤을 보내면서 아리를 낳았다. 그는 아리에게 철저히 그 사실을 숨긴 채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딸을 보살폈다.

이후 그는 이혁에게 눈길 한번 받은 적 없이 살아오다가 오써니(장나라)가 황후로 책봉되고 난 뒤 숨겨왔던 본능을 조금씩 드러내기 시작했다. 알고 보니 이혁의 관심을 기다리던 그는 오써니의 황실 입성으로 상황이 여의치 않음을 알고는 계획을 전면 수정했다.

그리고 우여곡절 끝에 오아리의 공주 책봉식까지 이뤄낸 그는 다음 단계로 딸을 여황제로 만들기 위해 물밑 작업 중이다. 이 와중에 아리를 무시하는 황실 수석 민유라(이엘리야)를 향해서는 "뜨내기 주제에 어디서 나대냐"면서 일침을 놓기도 했다.

특히 자신이 보고 들은 것을 때로는 왜곡해 자신에게 유리하게 만들어가는 재주를 지닌 그는 최근 벌어진 태황태후(박원숙)의 의문사가 있던 새벽, 태후(신은경)가 태황태후의 방에 들렀음을 오써니에게 털어놓기도 했다. 이로 인해 살인범 누명을 썼던 오써니를 더욱 자극했다.

결정적으로 3일 방송에서 서강희는 아리가 오써니에게 회초리를 맞으면서 혼나는 걸 봤다. 이에 속상한 그는 이혁에게 하소연했지만, 그가 "내 인생에서 가장 후회되는 건 7년 전 그날 널 건드린 거다. 너는 나에게 여자가 아니다. 그때도 지금도, 앞으로도"라는 말에 분노했다. 이에 황실을 송두리째 집어삼킬 계획을 실행하기로 마음먹었다.

이미 2일 방송에서 태후가 건넨 임신 못하는 주사를 강제로 맞았던 그는 이제 물불 가리지 않은 처지가 된 것이나 다름없다. 이로 인해 서강희가 내연의 관계이자 황실의 유일한 견제자인 수상(고세원)을 또 어떻게 이용할지 궁금증이 커졌다.

한 관계자는 "소현 공주의 친구이자 이혁의 아이를 낳은 정도로만 알려진 서강희가 앞으로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악녀 본성을 드러낼 것"이라며 "그가 황실에서 풀어갈 스토리가 상상 이상이라 더욱 재미있어질 테니 기대해달라"고 했다.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