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이미 범죄 실화를 다룬 영화는 많다. 영화 ‘캐치 미 이프 유 캔’,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 등은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관객들에게 사랑을 받아왔다. 그럼에도 실화를 바탕으로 하는 영화는 관객에게 묘한 호기심을 심어준다.

영화 ‘빌리어네어 보이즈 클럽’ 역시도 범죄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주는 영화다. ‘빌리어네어 보이즈 클럽’은 1983년 하버드 재학생 조셉 헨리 헌트가 벌인 금융 사기 사건을 소재로 다루고 있다. 25살의 나이에 2000억의 투자금을 모았던 야망 넘치는 두 청년의 이야기가 호기심을 자극한다.

영화는 호화로운 생활을 하는 베벌리힐스 재벌가 후계자들과 이들 사이에서 아웃사이더인 딘과 조가 신분 상승을 하려는 욕망이 맞물리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러나 ‘빌리어네어 보이즈 클럽’의 이야기 구조는 단순하다.

영화는 범죄 실화를 다룬 영화들의 전형적인 구조를 따르고 있다. 극 중 조(안셀 엘고트)와 딘(테런 에저튼)은 빌리어네어 보이즈 클럽을 결성하고 대담하게 판을 벌린다. 하지만 걷잡을 수 없이 사건이 커져나가자 결국 몰락을 하게 된다.

이야기가 전형적이긴 하지만 미국 상위 0.1% 상류층들의 호화로운 삶의 모습과 1980년대 감성을 영화에 녹여내 볼거리가 풍부하다.

여기에 명품 자동차 브랜드의 클래식 카, 수영장이 딸린 넓은 테라스가 잇는 고급 저택의 홈파티 등 화려함의 정점을 보여준다. 또한 팝 아트의 거장 앤디 워홀의 작품들이 영화 곳곳에 등장해 보는 재미를 더한다.

무엇보다 안셀 엘고트와 테런 에저튼이 한 작품에 뭉쳤다는 사실만으로도 여성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베이비 드라이버’로 국내에서도 두터운 팬 층을 가진 안셀 엘고트는 조 역을 맡아 훈훈한 외모와 명석한 두뇌를 가진 투자전략가로 완벽하게 변신을 했다.

‘킹스맨’ 시리즈로 단숨에 스타덤에 오른 테런 에저튼은 뛰어난 입담과 화려한 인맥을 가진 투자 중개인 딘 역을 맡았다. 매 작품마다 브로맨스를 펼쳐왔던 테런 에저튼과 안셀 엘고트는 남다른 케미를 자랑한다. 믿고 보는 두 배우의 등장만으로도 ‘빌리어네어 보이즈 클럽’을 기대하게 하는 요인이다.

영화는 10일 개봉한다.

[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 출처 =영화 '빌리어네어 보이즈 클럽'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