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따뜻한 감성의 이한 감독이 배우 정우성과 김향기와 함께 ‘증인’으로 돌아온다.

영화 ‘증인’(감독 이한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의 제작보고회가 10일 오전 11시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렸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이한 감독을 비롯해 배우 정우성, 김향기가 참석했다. ‘증인’은 유력 용의자의 무죄를 입증해야 하는 변호사 순호(정우성)가 사건 현장의 유일한 목격자인 자폐 소녀 지우(김향기)를 만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영화 ‘완득이’ ‘우아한 거짓말’의 이한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그간 이한 감독은 우리 사회의 문제들을 따뜻한 시선과 섬세한 연출로 풀어내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이 감독은 ‘증인’을 통해 결코 가까워질 수 없는 두 인물이 점차 서로 다가가는 과정을 통해 특별한 감동을 전한다.

이한 감독은 “연출할 작품을 고를 때 넓게 생각을 하지 않는다. 보고 나서 마음이 움직이는 걸 느꼈다. 시나리오를 읽기 전과 후가 다른 느낌이었다. 그 감정을 많은 사람에게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한 감독은 ‘완득이’부터 ‘증인’까지 따뜻한 이야기를 주로 연출한 이유에 대해 자신에게 재미있게 다가오는 것을 연출하다 보니 그렇게 된 것 같다고 했다. 그러자 정우성은 “따뜻함을 좋아하는 성향의 감독”이라고 했다. 또한 “타고난 성향을 찾아 작업하는 감독이다. 이런 것들이 감독의 특화된 색이라고 생각한다”며 “계속 따뜻한 영화를 연출해줬으면 하는 감독님이다”고 했다.

영화는 배우 정우성과 김향기의 만남으로 주목을 받은 작품이다. 배우 정우성은 살인 용의자의 변호를 맡은 양순호 역할을 맡았다. 김향기는 살인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이자 자폐 소녀 지우 역을 연기한다.

정우성은 “시나리오를 덮고 숨을 쉴 수 있었다. 다른 작품을 볼 때는 숨을 꾹 참았다면 이 시나리오는 아니었다”며 “차분해질 수 있는 느낌이었다”고 했다. 김향기는 “소통을 하는 과정이 영화로 만들어지면서 어떨지 궁금했다.

김향기는 정우성에 대해서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있는 배우”라고 칭찬을 했다. 정우성은 “연기를 시작하면 나에게 바로 지우를 보여줬다. 그러다 보니 좋은 교감의 상대 배우였다”고 극찬을 했다.

김향기는 이번 작품에서 자폐아 연기를 펼쳤다. 이에 대해 그는 “감독님이 자유롭게 지우를 표현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다양한 자료를 봤지만 상황에 놓인 지우를 표현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지우가 겉으로 표현하지 않지만 상황에서 많은 생각을 하고 감정을 느끼는 아이다. 그래서 은연 중에 나오는 표정, 손동작을 감독님과 상의해서 연기를 했다”고 밝혔다.

이한 감독은 “극 중 지우가 아픈 순간이 있는데 지우를 바라보는 정우성의 눈빛에 나도 모르게 울컥했다. 이로 인해 놀림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한 “자폐 스펙트럼 장애아를 만나기도 했지만 너무 다양하다. 김향기를 통해서 시나리오가 영상화 되면서 지우의 감정이 그려질 때 너무 기뻤다”고 했다.

특히 이한 감독은 김향기와 이번 ‘증인’이 세번째 함께 호흡을 맞춘 작품이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전작에서는 깅향기가 천재인 줄 알았다. 타고난 감수성이 있다고 생각을 했다”며 “이번에는 노력을 많이 하고 고민을 많이 하는 배우라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영화는 오는 2월 개봉할 예정이다.

[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안성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