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유기견의 대모’ 이용녀가 최근 불거진 동물 단체 ‘케어’ 박소연 대표에 대해 언급했다.

동물권단체 케어 박소연 대표는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구조한 동물들을 무분별하게 안락사 했다는 의혹에 대해 해명을 했다. 그간 케어 동물관리국장으로 일해온 A씨가 박소연 지시에 따라 케어가 지난 4년 동안 보호 중이던 동물 200여 마리를 안락사 했다고 폭로한 지 8일 만이다.

박소연은 “지자체 보호소에서 매일 같이 행해지는 대량 살처분과 달랐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 중 20%를 고통 없이 보내 주는 건 동물권 단체이기에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배우 이용녀는 “말이 되지 않는다”고 박소연 대표의 안락사 논란에 대해 반발을 했다. 그는 “자신이 법인 것처럼 이야기를 하고 있다. 행복하고 불행하고는 자신만이 알 수 있는 것이다. 누구도 판단할 수 없다”고 했다.

무엇보다 동물권단체 존재 목적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이용녀는 “한 생명이라도 더 살리기 위해서 구조를 하고 보호를 하는 것이다”며 “동물권단체를 후원하는 이들 역시도 자신이 십시일반 모은 돈으로 한 생명이라도 더 살려 달라고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그런 면에 있어서 박소연 대표가 동물권단체가 아닌 시 보호소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이용녀는 “그 외에도 다른 동물권단체와 적지 않은 마찰이 있어왔다. 그럼에도 이에 대해 누구도 말을 하지 않은 건 논란보다는 한 생명이라도 더 살리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었다”고 했다. 그럼에도 이번에 본인이 박소연 대표에 대해 이야기를 하게 된 것도 남의 탓을 하면서 안락사를 정당화하려는 태도에 화가 났기 때문이라고 했다.

무엇보다 이용녀는 이번 동물권단체 케어 박소연 대표의 안락사 논란으로 인해 다른 동물권단체마저 함께 부정적인 이미지를 얻게 될 것을 걱정했다. 그는 “이번 일로 인해서 묵묵히 위기에 빠진 유기 동물을 구조해왔던 다른 단체들이 같이 매도될지 모른다는 걱정이 크다”며 “지금도 너무 많은 사람들이 보수도 받지 못하고 오히려 사비를 들여가며 유기 동물을 구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런 점을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끝으로 이용녀는 “많은 사람들이 동물을 보호는 문제에 있어서 ‘개보다 사람을 구하라’고 이야기를 한다. 하지만 나는 사람 때문에 이 일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고 했다. 그 이유에 대해 이용녀는 버려지는 수 많은 유기 동물이 결국 사람의 욕심으로 탄생한 것이기 때문에 사람의 잘못을 사람이 책임지는 행위라고 했다.

[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신정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