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사람들은 제가 속 편하게 사는 줄 알아요". 배우 최민용과 최성국이 '불타는 청춘'에서 다른 듯 닮은 인생사를 나눴다.

22일 밤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불타는 청춘'(이하 '불청')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최민용이 새 친구로 등장했다.

최민용은 이날 '불청' 설거지를 도맡았다. 새 친구가 설거지하는 '불청' 나름의 전통을 잇기로 한 것. 단 그는 최성국과 함께 설거지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두 사람이 영하 20도의 강원도에서 칼바람을 맞으며 설거지를 했다.

이 가운데 최성국은 "사람들 있어서 물어볼까 말까 했던 건데 마침 둘이 있으니 물어보겠다. 너 왜 갑자기 안 보였냐"고 운을 뗐다. 이어 "확 올라가다가 어느 순간 갑자기 안보이더라"라고 말했다.

최민용은 "과찬이시다. 저는 확 올라간 적이 없다. '거침없이 하이킥'이 워낙 잘 돼서 그런 거지. 이유는 다른 거 없다. 끝나고 뭔가 제가 잘 하든 못하든 다른 모습 보여드리고 싶었다. 연기적으로 그런데 계속 똑같은 장르만 섭외가 들어왔다. 그런 시간들이 길어진 거다. 처음엔 거절을 하다가 기다리던 게 시간이 길어졌다"고 말했다.

최성국은 "나도 29살부터 39살까지 일주일을 쉬어본 적이 없다. 시트콤이랑 영화랑. 제목만 바뀌는 거지 내가 하는 비슷한 게 다 늘어가더라. 너처럼 다른 걸 해보고 싶은 갈망도 있었다. 이러려고 이 직업을 택했나 회의감도 들었고 잠깐 쉬고 싶었다. 나를 보여줄 만한 게 들어올 때까지 기다리고 싶었다. 처음 6개월은 쉬었다. 그리고 거절하다가 1년 반 지나고 아무도 안 부르더라"라고 털어놨다.



최민용은 "그 시간이 10년이다 저는"이라며 "저도 놀랐다. 진짜. 기사로 봤다. '거침없이 하이킥' 끝난 지 10년 됐다고. 그리고 자꾸 주위 사람들 통해서 제 근황이 알려지면서 기사화되고 '근황의 아이콘'이라고 하더라. 주위 사람들은 제가 세상 속 편하게 사는 줄 안다. 내 속은 말이 아닌데"라고 하소연했다.

이어 그는 "외로움을 잘 타냐"는 질문에 "저 2018년도에 진짜 힘들었다"고 답했다. 최민용은 "마흔이 되고 잘 몰랐다. 그런데 41살, 42살 이 넘어가는 과정이 한 해 한 해가 정신적으로 받는 느낌이나 생각들이 너무 다르더라"라고 했다.

특히 최민용은 최성국에게 "남들은 형님 되게 강하게 보지 않냐"고 물었고, 최성국은 "되게 재미있게 산다고 생각하더라"라고 말했다. 최민용은 "그래서 우리가 외롭다. 사람 속도 모르고"라고 덧붙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