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이걸 표현하고 싶은데 무대가 없네". 배우 최민용이 '불타는 청춘'에서 어물쩡 흘러간 10년 공백기를 털어놨다.

22일 밤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불타는 청춘'에서는 최민용이 새 친구로 등장했다.

강원도 양구 일대에서 촬영된 이번 여행에서 최민용은 영하 20도의 한파를 뚫고 야외 설거지를 자처했다. 그가 지목한 최성국도 함께였다.

앞서 같은 경주 최씨로 인사를 나눈 두 사람은 다른 듯 같은 닮은꼴 배우 인생으로 교감을 나눴다. 시트콤을 비롯해 드라마와 영화에서 코믹 캐릭터를 주로 소화한 희극배우로서 비슷한 애환을 가졌던 것이다.

특히 최민용은 길어진 공백기에 아쉬움을 갖고 있었다. '거침없이 하이킥' 이후 비슷한 캐릭터를 피해 작품을 고사하던 중, 1년 반이 지나자 거짓말처럼 작품이 들어오지 않던 것.

최성국은 "네가 내가 했던 말 그대로 하고 있다"며 놀랐다. 동시에 그는 자신과 같은 길을 걷는 후배의 씁쓸함을 깊이 이해하며 누구보다 안타까워했다. 이에 "연기하고 싶지?"라며 묻기도 했다.

최민용은 "가끔"이라고 답했다. 이어 "뭔가 이걸 표현하고 싶은데 무대가 없다"며 아쉬워했다. 최성국은 "뭔지 안다. 내가 그래서 집에 TV 안 단다"며 동조했다.

무엇보다 최성국은 "'그냥 이렇게만 말하겠다. '불타는 청춘'에 와서는 너 하고 싶은 대로만 하면 된다"며 최민용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최민용은 최성국과의 시간에 대해 "형님이 어떤 가치관과 신념을 말씀하시는데 깜짝 놀랐다. 똑같고 비슷한 게 진짜 많더라"고 말했다. 최성국 또한 최민용에 대해 "본이 어디냐고 물어본 게 뭔가 설명할 수 없는 통하는 뭔가가 있는데 어딘가 비슷한 이유가 뭘까 싶었다"며 동질감을 강조했다.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