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배우 황정민이 연극 개막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연극 '오이디푸스'(연출 서재형) 연습실 공개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서재형 연출을 비롯해 배우 황정민 배해선 남명렬 정은혜 최수형 박은석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오이디푸스'는 역사상 가장 희곡 작가 소포클레스의 대표적인 비극 고전으로,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해 자식을 낳을 것이라는 비극적인 운명에 휘말린 테베의 왕 오이디푸스의 생애를 그린 연극이다. '리차드 3세'에서 호흡을 만났던 서재형 연출과 한아름 작가가 다시 한 번 협업한다.

'오이디푸스'는 '해롤드&모드' '로미오와 줄리엣' '리차드 3세'에 이은 공연제작사 샘컴퍼니 연극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이다. 특히 충무로 흥행 보증 수표인 배우 황정민이 '리차드 3세'에 이어 주연 오이디푸스를 맡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또한 TV와 무대를 넘나들며 활약 주인 배해선이 이오카스테 왕비 역을, 국민창극단 출신의 '국창' 정은혜 배우가 눈먼 예언가 테레시아스 역을, 남명렬이 코린토스 사자 역을, 최수형이 크레온 역을, 박은석이 코러스장을 원캐스트로 연기한다.

황정민은 이날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을 통해 열연을 펼쳤다. 비극적인 운명 앞에서 분노하고 고통스러워하고, 괴로워하는 오이디푸스의 모습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황정민은 "마음가짐은 똑같다. 영화 개봉을 앞두거나 공연 막이 올라가기 전에는 그저 작품이 잘 되기를 바랄 뿐이다"라고 개막을 앞둔 소회를 전했다.
황정민은 "남명렬 선배님도 95년도에 '오이디푸스'를 하신 적이 있다. 그만큼 연극쟁이에게는 교과서적인 작품이고, 늘 배우는 작품이다. 내가 한다고 해서 뭔가 특출나게 다르지는 않겠지만, 배우려는 자세로 접근했다"며 "관객들에게 '여러 '오이디푸스'를 봤지만 황정민이 가진 색다른 맛이 있더라'는 평만 받아도 감사할 것 같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오이디푸스'는 1월 29일 개막해 2월 24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조혜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