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배우 정우성이 대중이 자신을 바라보는 이미지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털어놨다.

정우성은 22일 서울 삼청동 소재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증인’(감독 이한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관련 인터뷰에서 전작에서 보여준 강렬한 이미지와 다르게 순박한 모습의 순호에 대해 “내가 입고 싶은 옷과 어울리는 옷이 다르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입고 싶은 옷은 내게 잘 어울릴 것이라는 바람일 뿐이다. 아무 생각 없이 입어도 다른 사람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고 했다.그렇기 때문에 정우성은 외형적인 이미지를 깨고 캐릭터의 본질을 관객들에게 전달해야 한다고 생각을 했다.

무엇보다 정우성은 “일상성에 대한, 일상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고자 하는 마음이 컸다”고 밝혔다. 그러나 자신의 외형적인 이미지를 대중이 어떻게 받아 들이느냐의 차이가 있을 뿐이라고 했다.

정우성은 “결국 관객과의 소통이다. 양자간의 소통이기 때문에 나의 모습을 대중이 받아들일 준비도 중요하다”며 “영화 ‘똥개’를 찍을 때 관객은 무릎이 튀어나온 옷을 입고 김치를 담그는 정우성을 받아들일 준비가 안 되어 있었다”고 했다. 물론 자신이 온전히 그 캐릭터를 전달하지 못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했다.

‘증인’은 유력 용의자의 무죄를 입증해야 하는 변호사 순호(정우성)가 사건 현장의 유일한 목격자인 자폐 소녀 지우(김향기)를 만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완득이’ ‘우아한 거짓말’을 통해 우리 사회의 문제들을 따뜻한 시선과 섬세한 연출로 풀어낸 이한 감독의 신작이다.

정우성은 그간 강인한 카리스마 이미지를 벗고 인간적인 캐릭터이자 살인 용의자의 무죄를 입증해야 하는 변호사 순호 역으로 섬세하고 흡입력 있는 연기를 펼쳤다.

‘증인’은 오는 2월 13일 개봉한다.

[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출처=롯데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