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TV동물농장’에서 히키코모리 올망이의 안타까운 이야기가 전해졌다.

10일 방송된 SBS 교양 프로그램 ‘TV동물농장’에는 미동도 없이 집 안에서 나오지 않는 올망이에 대한 사연이 공개됐다.

청소년 쉼터에서 살고 있는 올망이는 어느 날 갑자기 집안에서 나오지 않고 50일째 움직이지 않고 있었다. 간식을 준다고 해도 올망이는 사람들과 눈도 마주치지 않았다. 간식을 집 안으로 던져줬음에도 올망이는 먹을 생각도 하지 않았다.

심지어 사람이 없고 문을 열어 놔도 올망이는 절대 집에서 나오지 않았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제작진은 관찰 카메라를 설치하고 모두 철수를 했다. 그러나 올망이는 미동도 하지 않은 채 엎드린 채 몇 시간을 보냈다.

이에 쉼터 직원은 올망이에게 먹을 것을 주기 위해서 동태를 푹 고와서 살만 발라서 음식을 줬다. 직원들의 정성에도 올망이는 먹을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이에 다른 직원은 음식을 놔두고 오라고 했다. 직원은 제작진에게 사람 소리가 나면 절대 먹지 않는다고 했다. 직원들은 예전에는 짖기도 잘 짖고 밖에서도 잘 생활을 했다고 했다.

다음 날 직원은 올망이가 밤새 동태를 다 먹은 것을 발견했다. 이에 제작진과 직원들은 제작진이 설치해 놓은 관찰 카메라를 확인 했다. 깊은 밤이 되어서야 몸을 일으킨 올망이는 차갑게 식은 밥을 먹었다. 집 밖으로 나온 올망이는 혼자 있는 것을 확인하고서야 볼 일을 보고는 쫓기듯 다시 집으로 들어갔다. 밤새 잡을 자지 못한 채 괴로워하던 올망이는 지쳐 잠시 잠이 들었다.

올망이는 엄마와 형제들이 모두 분양돼 떠난 뒤 함께 지내던 월이 마저 세상을 떠나자 마음의 문을 닫아 버렸다. 더구나 어릴 때부터 사회성이 부족했던 올망이는 스스로 자신을 가둬버렸다.

전문가들의 도움으로 올망이를 집 밖으로 힘겹게 빼냈다. 그 과정에서 올망이는 극도의 공포심에 대소변을 싸는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런 모습에 전문가 마저 안타까워했다. 이후 전문가들은 올망이의 단절된 마음을 풀기 위해 노력을 했다.

올망이의 마음을 여는데 성공한 전문가들은 올망이가 사람들과의 관계성을 높이기 위해서 직원들이 일을 하는 곳으로 거처를 옮겼다.

[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출처=SBS ‘TV동물농장’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