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가수이자 방송인인 플레이제이(29·본명 장지웅)가 그룹 방탄소년단, 비투비의 팬들과 ‘협상’을 했던, 유쾌한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플레이제이는 최근 진행한 티브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상해TV의 예능 프로그램 ‘한위싱동타이’, 대만 MTV 예능 프로그램 ‘워아이오우샹 플레이제이 오우샹주보’ MC를 보던 때 겪은 일화들을 전했다. 그는 해당 프로그램들에서 한류 스타로 통하는 배우, 아이돌들을 인터뷰했다.

방탄소년단의 이야기를 먼저 꺼낸 플레이제이는 “‘피 땀 눈물’로 활동할 때 인터뷰를 했는데 정말 많은 팬들이 모여서 깜짝 놀랐다. 어떻게 알고들 모이셨는데 그렇게 많은 팬들이 오신 건 처음이었다. 지금까지 했던 인터뷰 중에선 가장 많은 팬들이 왔다. 신기했다”라고 떠올렸다.

이어 “촬영을 해야 하는데 현장이 마비가 돼 불가능한 상황이 왔다. 다들 카메라를 들고 계시지 않나. 녹화 방송이라 미리 찍히면 안 되는데, 소장만 한다고 해도 SNS 등에 결국 올라오더라. 그럼 안 되니까 ‘일단 나가셨다가 나중에 퇴근길을 찍으면 어떠실까요?’라고 협상을 시도했었다”고 덧붙였다.

또 “서로 이해했는데 너무 많은 팬들이 모여서 전달이 다 안 되더라. 결국 연기가 됐다. 방탄소년단이 나갔다 다시 들어와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래도 팬 분들이 정말 착하시더라. 정리가 돼 인터뷰를 잘 진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근 몇 년 새, 방탄소년단이 ‘월드스타’로 급부상한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플레이제이는 “당시에는 ‘이 친구들이 이렇게나 많은 팬들을 아우르는 가수구나’라는 생각을 했는데 이유가 있었다”라며 응원을 건넸다.

비투비 팬들과의 협상 이야기도 전했다. 플레이제이는 “인터뷰를 하는데 당시 멤버 한 명의 생일이라 생일 축하 노래를 하게 해주면 조용히 물러난다더라”며 웃어 보인 후 “‘알겠다. 좋다’라고 해서 이벤트를 함께 했다”고 했다.

여자친구와의 일화도 떠올렸다. 플레이제이는 “인터뷰 장소 근처에 초등학교가 있어서 초등학생들이 엄청 몰려왔다. 진행이 잘 안 될 정도였다. 그때는 카페 사장님까지 나서서 길도 터주고 그런 적이 있었다”며 웃었다.

중화권에서 MC로 활약해 온 플레이제이는 14일 정오, 세 번째 싱글 ‘아이 원더 와이’(I Wonder Why)를 발매하고 음악 활동을 재개한다. 신곡은 70~80년대 감성을 살린 레트로 신스팝 장르를 2019년도에 맞게 재해석한 뉴트로 장르의 곡이다. 아직 사랑을 해보지 못한 소년이 꿈에 그리던 이성을 현실에서 만나, 그 이성에게 사랑을 표현하는 내용을 가사에 담았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신정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