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만취 상태로 무면허 운전을 하다가 뺑소니 사고를 낸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배우 손승원(30)이 구속 상태로 추가 재판을 받게 됐다.

서울중앙지법(형사7단독, 홍기찬 부장판사)은 18일 손승원의 보석 청구를 기각했다.

손승원은 지난 11일 열린 1차 공판에 출석해 "그동안 내가 법을 너무 쉽게 생각한 게 아닌지 온몸으로 뼈저리게 느꼈고 구치소에 있으면서 하루하루 진심으로 반성했다"라고 말했다. 또 "다시는 술에 의지해서 살지 않겠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그의 변호인 역시 "피고인이 깊이 반성하고 있고 육체적으로 공황장애도 좀 앓고 있다"라고 밝힌 후 "이 사건 당시 군입대도 압둔 상황이었는데, 피고인이 자유롭게 재판을 받고 앞날에 대해 고민하게 해주시면 감사하겠다"라며 구속 상태를 풀어달라 요청했다.

그러나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며 손승원의 구치소 생활이 지속되게 됐다. 다음 공판은 다음달 14일 오전 11시다.

손승원은 지난해 12월26일 오전 4시20분께 서울 강남구 학동사거리 쪽에서 만취 상태로 운전을 하다가 다른 승용차를 들이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이 사고로 피해차량 운전자와 동승자 등이 경상을 입었다.

검찰 조사 결과 손승원은 당시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중앙선을 넘어 약 150m를 도주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거 당시 면허 취소 수준인 혈중알코올농도 0.206%였으며, 지난해 11월 이미 면허가 취소된 상태에서 당시 차량을 운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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