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프로젝트 그룹 워너원 출신 윤지성(29)이 솔로로 출사표를 내던졌다.

윤지성의 첫 번째 미니앨범 ‘어사이드’(Aside)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의 진행은 MC딩동이 맡았다.

윤지성은 지난 2017년 출연한 엠넷 ‘프로듀스101 시즌2’를 통해 프로젝트 그룹 워너원으로 먼저 데뷔했다. 1년 6개월이라는 활동 기간 내 국내외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관심을 받았다.

그룹에서 리더이자 맏형이었던 그는 활동 종료 직후 솔로 데뷔 소식을 전했다. 워너원 멤버 중 가장 빨리 공식 활동을 시작한 셈이다.

그만큼 그는 이날 워너원과 솔로 활동의 차이를 설명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윤지성은 “온전히 나를 보여드려야 한다”는 생각에 “디자인, 스타일링 등 신경을 안 쓴 부분이 없을 정도로 신경을 썼다”라고 말했다.

그는 “혼자의 목소리로 불러야 하니 부담과 걱정이 있었고, 또 밥을 혼자 먹어야 하니 걱정이었다”라고 너스레를 떤 후 “(워너원 멤버들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는다고 하면 거짓말인 것 같다. 빈자리가 느껴지지만 윤지성으로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란 설렘과 기대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가 홀로 준비한 새 앨범 ‘어사이드’에는 타이틀곡 ‘인 더 레인’(In the Rain)을 포함해 총 6곡이 담겼다. 그는 시종일관 “수많은 곡들을 들은 후 직접 선택한 곡들”이라며 애정을 보였다.

앨범 이름부터 팬들을 향한 애정을 담아냈다. ‘어사이드’란 단어의 뜻 ‘방백’, 그 누구에게도 들리지 않고 오직 해당 배우와 관객만이 들을 수 있도록 암묵적으로 약속한 대사, 처럼 팬들에게 전하고 픈 메시지를 담아냈다고 했다. 데뷔를 한 게 아니라 “(팬들이) 데뷔를 시켜준” 케이스라는 것을 분명히 했다.

‘방’ 버전과 ‘백’ 버전 두 가지로 발매한다고도 하며 “‘방’이 옆을, ‘백’이 빛나다는 뜻을 갖고 있다더라. 옆에서 나를 빛내주는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어 이름을 정했다. 또 ‘올웨이즈 온 유 사이드’(Always on you SIDE, Aside)라는 ‘항상 네 편이다’라는 말의 줄임말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타이틀곡 ‘인 더 레인’은 사랑하는 이와의 준비 없는 이별을 맞았을 때, 떠나는 이의 미안함과 남겨지는 이의 기다림에 대해 진솔하게 내뱉는 가사가 인상적인 곡이다. 그는 “녹음하면서 가사가 슬퍼 울었다”라며 곡의 분위기를 전했다. 또 “들을수록 좋아서 많은 분들에게 사랑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가사에 대해 거듭 강조하며 “후벼 파더라. 어린 나이는 아니기 때문 연애를 안 해보지 않았다. 데뷔 전에도 사랑을 해봤다. 가사가 사랑을 해봤으면, 이별을 해봤으면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마음이 들었다. 그냥 슬펐다. 이 노래 자체가 내 감성을 딱 표현할 수 있는 곡”이라고 했다.

수록곡들도 일일이 짚었다. ‘또 웃기만 해’에 대해서는 “팬들과 듣고 싶은 노래로 내가 골랐다”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왜 내가 아닌지’는 “타이틀곡으로 고민했던 곡”이라며 “짝사랑을 하신 분이라면 공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람 같은 너’는 그룹 스트레이키즈의 창빈이 피처링으로 참여한 곡이다. 윤지성은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앨범에 함께 해줘서 감사하다 전하고 싶다”고 했다.

쇼케이스의 포문을 연, 워너원의 이대휘가 선물한 ‘쉼표’에 대해서는 “어쿠스틱 장르를 즐겨 듣는 것을 알고, 막둥이 대휘가 선물해 준 너무 감사한 노래”라며 “내가 작사에 참여를 했다. 대휘가 준 곡이고, 내가 작사로 처음 도전해 본 곡이기 때문에 많은 분들께 들려드리고 싶었다. 의미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가장 애착이 가는 곡으로는 ‘쉼표’를 꼽았다. 윤지성은 “매일 기분이 달라지듯 애착이 가는 곡도 달라진다. 우울하면 ‘왜 내가 아닌지’를 쉬고 싶으면 ‘쉼표’를 청량한 바람이 불고 미세먼지가 없으면 ‘바람 같은 너’를 듣고 싶다. 그런데 오늘 아침 대휘한테 전화가 왔으니 오늘은 ‘쉼표’로 하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워너원’이라는 후광을 떼고 솔로로 나선 만큼 포부도 남달랐다. 부담은 되지만, 열심히 활동해 그룹 이름에 누가 되지 않게 하겠단 의지가 강했다. 다양한 색깔을 담아 워너원 아닌 “윤지성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단 마음도 컸다.

1위를 한다면 “빗속에서 노래를 부르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듣고 싶은 수식어로는 “지성이면 감성”을 꼽으며 “오롯이 내 목소리만을 들려드리면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무대를 많이 준비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조혜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