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사계절 내 그룹 다비치(이해리 강민경)의 노래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은 음악 팬들과 다비치 모두에게 설레는 일이다. 다비치는 올해, 이 ‘설렘’을 느끼고 공유하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들을 준비 중이다.

스타트는 강민경이 끊었다. 겨울의 끝자락이면서 봄의 시작선인 지난 2월 27일 데뷔 첫 솔로 앨범 ‘강민경 1집’을 냈다. 데뷔 11년 만에 처음으로 내는 솔로 앨범이다.

이 앨범에 강민경은 솔로 아티스트로서 강민경의 색깔을 가득 담아냈다. 자신의 이름을 앨범 제목에부터 내세워 자신감을 드러냈으며, 작업 전반에 참여해 자신만의 감성을 표현하고자 했다.

“요즘 신인 가수로 활동했다”라고 운을 뗀 강민경은 “내 이야기를 담고 싶어서 곡을 많이 썼다. 대부분이 내가 쓴 곡이라 새로운 시도가 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그래서 더 많이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타이틀곡이 차트 1위에 올랐던 것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1등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잠깐 해서 부끄럽다. 그래도 많이들 들어주신 것 같아 다행이다. 더 좋은 음악을 만들어야겠다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또 “1등 보다는 차트에 오래 남아 있으면 좋겠다. 한 번 쯤은 길을 가다가도 들어봐 주실 수 있는 음악이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신인 가수는 아니지만, 열심히 쉬면서 강민경을 서포트하고 있었다”라고 자신을 소개한 이해리는 “(강민경이) 앨범을 준비할 때 내 앨범을 준비하는 느낌”이었다며 “옆에서 가까이서 한 곡 한 곡을 들어보고, 수정도 다 알고 있기 때문에 거의 내 솔로 앨범을 낸 것 마냥 뿌듯하고 대견하고 그런 것 같다”고 응원했다.

강민경의 솔로 앨범에는 타이틀곡 ‘사랑해서 그래’를 비롯해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스물 끝에’, 사랑 앞에서 이기적이 되는 나를 표현한 ‘셀피쉬’(SELFISH), 청아한 목소리가 인상적인 어쿠스틱 팝 장르의 ‘말해봐요’, 순수했던 시절을 노래한 ‘너여서’(My Youth)까지 총 5곡이 담겼다. ‘너여서’ 외 모든 곡의 작사, 작곡에 강민경이 직접 참여했다.

강민경은 “요즘에는 아티스트들이 본인의 가사를 쓰는 경우가 되게 많다. 대중이 공감을 많이 할 수 있는 가사도 좋지만, 저 아티스트가 무슨 생각을 갖고 있는지를 궁금해 하시는 것 같다는 생각”이라며 “그래서 내 이야기를 많이 담았다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팬들이 정말 좋아해준다. ‘민경이가 이런 생각을 가지고 살고 있구나’ ‘사랑에 대한 자세가 이런 거구나’를 팬들은 알고 싶었을 수 있다. 그래서 팬들이 제일 좋아해주시지 않나 싶다”며 웃어 보였다.




강민경은 쇼케이스, 방송활동 등으로 첫 솔로 활동기를 빼곡히 채웠다. 그는 “재미있었다. 다비치로 할 때와는 완전히 다른 떨림이 있었던 것 같다. 다비치 음악을 할 때는 기대감이 있다. ‘이번에 이런 음악을 하면 좋아해 주시겠지’하는 일련의 기대들이 있다. 그런데 강민경한테는 별 기대가 없으니 또 다른 떨림이 생겼다. ‘좋아해주실까?’ ‘괜찮을까?’ 좋은 경험이라 생각한다”라고 돌아봤다.

또 “활동 하면서 외로웠다. 대기 시간이 많지 않나. (이해리) 언니와 있으면 농담하고 밥도 시켜먹고 하면 시간이 쭉쭉 가는데 혼자 있으니 시간이 안 갔다. 솔로의 설움이구나 싶었고 외로웠다”는 솔직한 활동 후기를 전해 웃음을 줬다.



강민경의 외로움은 길게 가지 않을 전망이다. 솔로 앨범 다음은 다비치의 ‘완전체’ 앨범을 계획 중이다. 이해리는 “여름에 다비치 앨범을 생각 중”이라고 했다. 항상 계획대로 맞아 떨어지지는 않는다면서도 강민경은 “솔로 후에는 다비치 앨범에 몰입할 것”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다비치는 가을, 겨울 감성에 어울리는 발라드로 인기를 끌어 왔다. 이에 ‘여름 다비치’는 생소하게 들렸다. 이해리는 “다비치 활동을 한지 오래되기도 했고, 이번에는 조금 더 템포 있는 곡을 생각하고 있다. 계획대로 될지 모르겠지만 거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여름과 계절감이 맞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강민경은 “다비치가 발라드 가수이긴 하지만 ‘사랑과 전쟁’ ‘8282’ 등 빠른 곡이 있다. 초반에 인기를 끌었던 곡들이라 완전히 여름 가수가 아니라고 볼 수는 없다”라며 “아직 구체적이진 않지만 미디움 템포의 발라드일 수 있고, 더 빠를 수 있다. ‘안녕이라고 말하지 마’ ‘거북이’ 등 가사는 슬프지만 템포는 빠른 느낌이 되지 않을까 싶다”라며 힌트 아닌 힌트를 줬다.



가을에는 이해리의 솔로 앨범을 계획 중이라고 했다. 지난 2017년 4월 낸 첫 미니앨범 ‘에이치’(h) 이후 두 번째 솔로 도전이다. 연말에는 또 다시 다비치의 앨범과 콘서트가 예정돼 있다.

오는 4월 진행하는 대만 콘서트 등, 해외 콘서트들도 중간 중간 포진돼 있어 말 그대로 쉼 없는 한 해가 될 전망이다. 이해리와 강민경이 각각 정승환, 폴킴 등과의 컬래버레이션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강민경은 “크게 따져 봐도 꽉 차있다. 중간에 OST 등 좋은 기회가 있으면 하고 싶다”라며 “팬들이 외롭지 않게 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해리 역시 열심히 준비하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안성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