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그룹 빅뱅 출신 승리(30ㆍ본명 이승현)가 운영했던 클럽 버닝썬 논란에서 시작된 '승리 쇼크'가 연예계 안팎을 뒤흔들고 있는 가운데, 배우 고준희와 대만 투자자 린 사모가 누리꾼의 관심을 받고 있다.

린 사모는 가상화폐 거래를 통해 한국에 현금을 반입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1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에서는 대만 국적인 린사모 자금 출처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린 사모는 서울 성수동 38억원 최고급 주상복합 아파트와 롯데월드타워 펜트하우스를 240억원에 사들였다. 국내 부동산에 투자한 돈은 최소 300억 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관세청에는 이를 신고하지 않았다.

'뉴스데스크'는 린 사모가 국내에서 거래량이 적은 가상화폐를 골라 가격을 뻥튀기 한 후 이를 팔고 나오는 작전을 썼다고 설명했다. 가상화폐 열풍 당시 특정 화폐들은 국내에서 더 비싸게 거래됐는데, 린 사모는 외국에서 싸게 구입한 가상화폐를 국내에서 비싸게 팔아 차액을 남겼다는 설명이다. 이런 린 사모의 가상화폐 투자는 버닝썬에서 만난 VIP 손님을 통해 이뤄졌다고 봤다.

린 사모는 버닝썬 '프리랜서MD'들의 이름을 이용한 대포통장으로 금융당국의 추적이 불가능한 현금을 축적했고, 역시 추적이 힘든 가상화폐 수익금으로 한국 내 투자금을 마련한 것으로 추정된다.

린 사모의 한 지인은 '뉴스데스크'를 통해 "승리가 린 사모 옆에 항상 붙어 있으니까 버닝썬 VIP가 접근했다"고 말했다. 세무사는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자금을 분산 입금해서 그 계좌의 흐름을 추적하기 힘들 게 하려는 의도가 있었던 게 아닌지 (의심된다)"고 전했다.

버닝썬의 실 소유주로 지목된 린 사모는 버닝썬에 10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이런 린 사모의 자금 흐름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최근 금고지기 안 모 씨를 피의자로 입건, 투자금을 조성한 경위 등에 대해 조사했다.

린 사모와 함께 고준희도 화제의 중심에 섰다. 지난달 23일 방송된 SBS 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의 '버닝썬 게이트 그 본질을 묻다' 편에 등장한 승리가 가수 정준영, 에프티(FT) 아일랜드 출신 최종훈과 나눈 단체 대화방 내용에서 시작됐다.

대화 내용 증 등장하는, 당시 해외에 있었던 여배우가 고준희라는 추측이 나왔다. 고준희가 과거 승리와 같은 소속사였다는 사실 등이 근거가 됐다.

일부 누리꾼은 고준희의 SNS를 방문, '단체대화방에서 언급된 여배우가 맞냐'고 직접적으로 물었다. 질문이 쇄도하자, 고준희는 누리꾼들의 댓글에 직접 반박글을 달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나 고준희가 돌연, 출연을 검토 중이던 KBS2 새 월화드라마 '퍼퓸'(극본 최현옥·연출 김상휘)에서 하차하며 논란이 심화됐다. 결국 고준희는 1일 밤 SNS에 장문의 글을 게재 "터무니 없는 소문"임을 밝혔다. 루모 유포자들에 대한 법적대응도 시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준희는 계속해서 누리꾼의 관심을 받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조혜인 기자, 티브이데일리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