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불법 영상 촬영 및 유포 혐의로 구속된 가수 정준영 단체대화방 사건에 연루된 로이킴이 참고인에서 피의자로 신분이 전환됐다. 이 가운데 ‘정준영 단톡방’ 새 멤버로 에디킴이 새롭게 추가되면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2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정준영 사건과 관련해 연예인 김 씨의 참고인 조사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스포츠경향은 정준영이 불법으로 촬영한 동영상을 유포한 단체 대화방에 속해있던 연예인 김 씨가 로이킴이라고 보도했다.

논란이 일자 로이킴의 소속사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는 3일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당시 소속사 측은 “로이킴은 현재 미국에서 학업 중이나 빠른 시일 내에 귀국해 조사받을 수 있도록 일정을 조율 중이다. 필요한 조사에 성실히 임할 계획”이라며 로이킴이 참고인 자격으로 사건과 연관이 있음을 인정했다.

이어 다음날인 4일 서울경찰청이 정례브리핑에서 “로이킴을 음란물 유포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히면서, 로이킴은 참고인 자격에서 음란물(사진)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로 신분이 전환됐다.

이에 로이킴 소속사 측은 이날 티브이데일리에 “현재 추가 입장을 발표할 계획은 없다”고 밝히며 귀국 일정도 아직 조율 중이라는 답변을 내놨다.

로이킴 본인이 침묵을 유지하고 있는 중에도 논란은 식지 않았다. 이 가운데 이날 밤 MBC ‘뉴스데스크’는 ‘정준영 단톡방’ 멤버들을 공개했다. 공개된 ‘정준영 단톡방’ 멤버로는 가수 승리, 정준영, 최종훈, 로이킴, 강인, 이종현, 용준형, 정진운, 에디킴, 모델 이철우가 있었다. 이 중 에디킴의 이름이 처음 공개되면서 또 한 번 파문이 일었다.

이에 같은 날 밤 에디킴 소속사 미스틱스토리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소속사는 에디킴이 이미 지난달 31일 경찰에 출석해 약 두 시간가량 조사를 받았음을 알리며 단톡방에 속해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소속사는 “에디킴은 몰카 등 불법 영상물을 촬영하거나 유포한 적이 없음이 확인됐다”며 “다만 온라인상에 떠도는 선정적인 사진 한 장을 올린 사실이 확인돼 조사를 받았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한편 경찰은 단체대화방에 참여하거나 관련 혐의 의혹이 있는 다른 연예인들을 대상으로 참고인 조사를 진행 중이다. 관련 혐의에 대한 의혹을 받고 있는 정진운, 강인, 이철우의 경우 참고인 신분일 뿐 조사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송선미, 안성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