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8뉴스’에서 승리가 홍콩 법인 BC홀딩스에 대해 파헤쳤다.

7일 저녁 방송된 SBS ‘8뉴스’에서는 그룹 빅뱅 출신 승리의 수상한 홍콩 법인에 대해 보도했다.

이날 ‘8뉴스’ 팀은 BC홀딩스 법인 등기에 나와 있는 해당 장소를 찾아갔다. 그곳엔 한국계 세무법인만 자리했다. 법인 설립 당시 과거 주소지도 찾아갔지만 현지 사무실 직원은 내용을 알지 못했다. 이에 BC홀딩스가 페이퍼 컴퍼니로 보인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또한 BC홀딩스 홈페이지에는 300억 원을 운용하고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유 대표에게 이를 확인하자 “300억 원은 목표수치였고, 실제 투자를 받은 건 100억 원”이라고 답했다.

홍콩 현지법인 회계사는 “현지에서 일이 막 되고 있는 것처럼 포장이 됐다면 이건 잘못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승리의 사업 자금에 대한 경찰과 국세청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홍콩 세무당국이 BC홀딩스 내사에 착수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홍콩 세무국 조사팀 관계자는 “(의혹이 사실이라면) 만약 조세 회피 혐의가 확인 될 경우 형사 처벌하거나 탈세한 금액의 3배를 추징할 수 있다”고 했다.

승리의 각종 사업에 어떤 돈이 어떻게 투자됐고, 그 수익이 어디로 흘러갔는지 알기 위해선 해당 홍콩 법인에 대한 면밀한 조사가 이뤄져야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승리는 연예계 은퇴 선언 나흘 뒤 BC홀딩스 한국인 주주 두 명과 함께 지분을 넘기고 물러났다. 비슷한 시기에 BC홀딩스 베트남 이사도 사임했다. 대표 설립자와 주요 이사가 한꺼번에 물러난 것이다.

그보다 이해가 어려운 점은 투자금 규모에 비해 설립 자본금이 지나치게 작다는 점이다. 한 사모펀드 관계자 역시 승리의 BC홀딩스는 특이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승리가 대표로 재직했던 유리홀딩스 사무실에는 BC홀딩스 뿐만 아니라 유 씨의 컨설팅 회사가 한 공간에 모여 있었다.

한편 국세청은 이들의 사업방식이 역외 탈세와 관련이 있는지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8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