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배우 이태란이 꾸밈없는 리액션과 솔직한 에피소드로 ‘미우새’ 모벤져스와 시청자들을 사로 잡았다.

7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는 이태란이 스페셜 MC로 활약했다. 이태란은 VCR을 통해 배정남, 홍진영 홍선영 자매, 이상민 각각의 일상을 보면서 공감을 하기도, 관련된 자신의 이야기들을 들려주기도 했다. 또한 엉뚱한 행동들엔 시원한 웃음을 숨기지 않고 웃어 보이며 쾌활한 매력을 뽐내 눈길을 끌었다.

먼저, 그는 절친 누이들과 두바이로 여행을 떠난 배정남의 모습에 자신의 여행 에피소드를 들려주기도 했다. 이태란은 공교롭게도 얼마 전 두바이 여행을 다녀왔다며 반가워했고, 그가 말을 꺼냄과 동시에 VCR이 종료되자 눈에 띄게 당황스러워했다. 이야기할 것이 있을 때면 VCR이 끊긴다는 설명에는 “얘기할 만한 것 없다. 이게 전부다”라며 “가만히 있겠다”는 예능 초보의 모습을 보이기도 해 웃음을 안겼다.

이후 이태란은 점차 적응해 출연자들의 행동에 대한 코멘트, 자신의 경험이 녹아있는 여러 이야기들까지 풀어놓으며 적응해 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패셔너블한 배정남의 누이들이 3일 여행에도 엄청난 양의 옷을 챙겨와 정리하자, 이태란은 “전 귀찮아해서 여행 때 옷을 많이 안가지고 다닌다고 했다. 심지어 휴가 때마다 같은 옷을 입고 다녀 사진을 보면 이게 언제인지 잘 모른다”고 솔직하게 말하기도 했다.

홍선영의 다이어트 코디로 나선 김신영이 현미 오징어 김밥을 만들면서 김치 양념 씻어내는 모습에 그는 “잔인하다 양념 맛으로 먹는 건데”라며 ‘공감요정’ 활약까지 펼쳤다. 또 한 입을 더 달라며 애원하는 홍선영의 모습에 그의 어머니가 고개를 젓자, 이태란은 “원래 먹지 말라고 하면 더 먹고 싶다”며 편을 들어주기도 했다.


남편과 관련된 에피소드도 전했다. 이태란은 “결혼 후 두 달 만에 아프리카에 봉사를 갔다. 그때 문자가 길게 왔다. 내가 없는 자리가 외롭고 허전해 눈물이 난다더라. 평상시 표현 안 하던 사람이 말하니 더 와 닿더라. 남편은 슬펐겠지만 전 좋았다”며 남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 결혼 후 남편에게 꼬박꼬밥 삼시세끼를 차려준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예전엔 두 끼였는데 지금은 세 끼다. 집이랑 회사가 같은 건물에 있다. 1층에서 신랑이 근무를 한다. 점심 먹으러 집으로 올라온다”고 이야기했다.

MC들이 “말로만 듣던 삼식이”라며 놀라자 이태란은 “거하게 하지 않는다. 가볍게 먹는다. 사실 요리하는 걸 별로 안 좋아한다. 신혼 초에는 열정을 가지고 했다. 신혼이라고 뭔가를 막 했다. 힘에 부쳐 고민을 하다 친정에 연락을 했다. 저는 재료를 사드리고 친정에서 일주일에 한 번씩 반찬을 준다. 전 그걸 예쁘게 세팅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끝으로 그는 “어머니 건강하세요”라는 말까지 애교있게 덧붙여 웃음을 더했다.

이태란은 자신의 말에 VCR이 끊기자 당황해 가만있겠다던 예능초보의 모습에서 점차 적응해 진솔한 리액션과 멘트로 자연스러운 웃음까지 끌어냈다. 이날 이태란은 시종일관 유쾌한 매력으로 모벤져스는 물론,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