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배우 손승원이 도로교통법상 만취운전 및 무면허운전, 특가법상 도주치상 및 위험운전치상 등의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 받았다.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지방법원 형사7단독 심리로 진행된 도로교통법상 만취운전 및 무면허운전, 특가법상 도주치상 및 위험운전치상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손승원의 1심 선고 기일에서 재판부는 손승원에게 징역 1년 6개월의 선고를 내렸다.

재판부는 손승원이 범행을 자백하고 반성하고 있는 점, 상해의 강도가 가장 심한 피해자와 합의한 점 등을 인정해 양형의 이유를 설명했다. 재판부는 “하지만 최근 음주운전자 처벌을 강화하는 취지의 법 개정이 이뤄지고 시행되고 있다. 피고인은 이전에 이미 음주운전을 한 적이 있고 이로 인해 재판을 받아야 할 상황임에도 다시 만취상태로 음주운전, 피해자가 상해를 당하는 교통사고를 내고 도주했다. 또 경찰에게 동료가 운전했다며 책임을 전가하려는 등 죄질이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위험운전치상죄를 적용하지 못하지만 음주관련 범죄를 강화하라는 입법 취지를 간과할 수 없다”며 손승원에게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손승원은 지난해 12월 26일 새벽 4시 20분께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학동사거리 인근에서 무면허 음주 상태로 아버지 소유의 차량을 운전하다 다른 차량을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고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206%였으며, 이 사고로 피해차량 운전자와 동승자 총 2명이 경상을 입었다. 당시 주변 택시기사 등이 차량을 막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손승원은 경찰 조사 후 석방됐다가 과거 3차례 음주운전 전력이 드러나면서 지난 1월 3일 구속됐다.

또한 손승원은 지난달 11일 첫 공판에서 공황 장애를 이유로 보석 청구를 했지만 재판부는 동종 범죄 전력과 도주 우려를 이유로 이를 기각했다. 이후 손승원은 도로교통법상 만취운전 및 무면허운전, 특가법상 도주치상 및 위험운전치상 등 혐의로 구속된 상태에서 재판에 넘겨졌고, 지난 3월 14일 열린 2차 공판에서 징역 4년을 구형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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