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거액을 빌린 뒤 해외로 달아난 혐의로 체포된 래퍼 마이크로닷 아버지 신 씨에게 구속영장이 신청된 가운데, 어머니 김 씨는 기각됐다.

11일 청주지법 제천지원은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신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하지만 아내 김 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은 기각됐다. 앞서 경찰은 지난 10일 마이크로닷 어머니 김 씨에게도 구속 영장을 신청했지만, 이는 기각됐고 결국 김 씨는 유치장에서 풀려났다.

이들 부부는 20여년 전 충북 제천에 거주할 당시 낙농장을 하면서 주변 이웃들에게 막대한 금전적 손해를 입히고 1998년 뉴질랜드로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마이크로닷의 아버지 신 씨에 대해서만 구속영장이 신청된 만큼, 신 씨만 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게 됐다. 형사 소송법상 경찰은 피의자를 10일 간 구속할 수 있다. 경찰 측은 “신 씨 부부에 대한 보강 수사를 거쳐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이들 부부가 지인들에게 거액을 빌린 뒤 달아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마이크로닷은 논란 초반 이 사실을 부인했지만, 관련 증거가 계속 등장하자 사과문을 발표하고 출연 중이던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이후 경찰은 지난해 12월 인터폴에 이들 부부의 적색수배를 요청했고, 이들 부부는 논란이 불거진지 5개월여 만인 지난 8일 저녁 입국해 관할서인 제천경찰서로 압송됐다. 입국 당시 마이크로닷 아버지는 “죄송하다”고 사과하면서도 “당시 IMF 외환 위기 시절이라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이야기해 또 한 번 대중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잠적했던 마이크로닷도 최근 처음으로 논란과 관련한 심경을 직접 전했다. 지난 9일 마이크로닷은 유튜브 연예 뉴스채널 ‘쨈이슈다’를 통해 “변제를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합의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닷의 근황과 심경이 담긴 자세한 영상은 오늘(12일) 오후 5시 ‘쨈이슈다’에서 공개될 예정이라 과연 그가 어떤 말을 전할 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안성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