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전통가요를 부르는 가수 금잔디(41)가 ‘스펙 짱’ 매니저와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금잔디는 최근 진행한 티브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얼마 전부터 호흡을 맞추게 된 새 매니저를 소개했다. “사투리를 아직 못 고쳐서 대화가 쉽지 않다. 엉뚱한 행동도 잘 한다”며 핀잔을 주면서도 애정이 가득 담겨 있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소속사 대표, 이사 두 사람과 함께 움직이며 스케줄을 소화해 왔다는 금잔디는 “예전에는 이사님이랑 싸우면 대표님이 말리고, 대표님이랑 싸우면 이사님이 말리고 했는데 실장님(새 매니저)가 오신 후 두 분이 편해졌다. 전달만 하면 끝이라고 하더라”며 웃어 보였다.

금잔디는 새로운 ‘오빠’와의 에피소드 덕, 주변에서 MBC 예능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 출연을 추천한다며 매니저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주변에서 매니저와의 관계를 보면서 ‘전참시’에 나가면 재미있겠다는 말을 먼저 하더라”고 운을 뗀 후 “원래는 내 10년 지기 팬이셨는데 기회가 돼 매니저를 해주시게 됐다. 그래서 여전히 나를 ‘공주님’이라고 부르신다. 그런데 일을 하며 환상이 많이 깨지셨을 거다. 일 할 때는 ‘장군님’이 된 다더라”며 또 웃었다.

이어 그는 “한 번은 휴게소에서 “‘나 공주잖아. 막아줘’라고 요구했더니 팔을 벌려서 숨겨주더라. ‘티 나게 하지 마라’고 눈치를 주는데 전달이 잘 안 돼 오히려 주목을 받게 됐다. 그러다 보면 가끔은 실장님이 안절부절 못 하실 때가 있는데 그럼 또 애교를 떨며 풀어 드린다. 금방 풀린다”라고 말했다.

‘전참시’에 나가면 본인 홍보 보다는 매니저를 더 알리고 싶다고도 강조했다. 금잔디는 매니저가 “당구 국제 심판 출신이자 모 대학의 당구학과 교수로 강의도 하고 있다”라며 “강의가 있는 날에는 미리 말을 하고 그쪽 스케줄을 소화하신다”는 화려한 이력을 소개했다.

금잔디는 “술을 마시고 속을 썩이지도, 남자를 만나서 사고를 치지도 않는데 ‘오빠들’은 나 하나 케어하는 게 아이돌 6명 케어하는 것보다 더 힘들다고 한다”라고 말한 후 “나는 일밖에 모르는데, 이해해 줄 사람은 매니저밖에 없는데 가끔은 다투게 된다”고도 했다.

그래도 금잔디는 “사이는 참 좋다. 장난으로 ‘눈썹’을 붙이면 ‘공주’ ‘장군’이지만, 눈썹을 떼는 순간 오빠들의 ‘조무래기’라고 한다. 일을 할 때만은 내 마음을 좀 봐달라는 거다. 그런데 또 평상시에는 그냥 여동생이다. 오빠들 굶는 게 마음 쓰여 늘 밥상을 차려준다. 혼자서는 먹지도 않는 과일도 깎아 준다”며 뿌듯해했다.

금잔디는 지난달 25일 새 싱글 ‘사랑탑’을 공개했다. 이 곡은 사랑하는 사람과 인생의 희로애락을 함께하며 일궈 놓은 ‘사랑탑’ 이 세월이 지나 살 만한 시간이 되니 삶의 황혼에 서서 애달픈 사랑을 가슴 아픈 심정으로 표현한 곡이다.

‘일편단심’ ‘오라버니’ ‘왕자님’ ‘사랑하니까’로 호흡을 맞췄던 싱어송라이터이자 가수 추가열의 작품이다. 추가열 스타일의 전통가요가 금잔디의 무르익은 보컬과 어우러져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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