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모두의 주방’ 첫 번째 시즌을 마무리한 박상혁 CP가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이 듬뿍 담긴 인사와 함께 시즌2 계획을 밝혔다.

지난 2월 정규 첫 방송된 올리브 예능프로그램 ‘모두의 주방’이 28일 10회 방송을 끝으로 두 달 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프로그램은 ‘소셜 다이닝’의 취지를 살려 초면인 사람들과 만나 요리와 식사, 진심 어린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담아 훈훈한 정과 소소한 웃음을 전했다.

‘일요 힐링 예능’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은 프로그램에는 출연진에 대한 배려가 곳곳에 숨어 있어 훈훈함을 안기기도 했다. 출연진의 음악을 BGM으로 듬뿍 깔아주고, 작품에 대해서도 자유롭게 언급하면서 홍보에 대한 거부감이 들게 하기 보단 오히려 출연진에 대한 애정이 돋보일 수 있게 만들었다. 강호동, 이청아, 광희, 사쿠라(아이즈원) 등의 고정 출연자에 대한 애정뿐만 아니라 게스트에 대한 배려도 고스란히 방송에 묻어 나왔다. 이에 대해 박상혁 CP는 “출연자들이 돋보여야 했다”며 “유명한 노래를 선정하면 시청에 방해받을 수 있으니 숨은 명곡들 위주로 BGM을 삽입하는 편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사쿠라가 속한) 아이즈원은 물론, 레드벨벳 웬디, 청하 등이 출연했을 때도 음반에 있는 좋은 노래를 찾았다”며 “아이즈원이나 사쿠라가 아직은 시청자들에게 낯선 친구일 수 있다. 그 친구들에 대한 시청자들의 이해 폭이 넓어지면 좋은 것이지 않나. 각자 갖고 있는 메인타이틀 말고, 숨어있는 곡 위주로 BGM을 삽입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또 박상혁 CP는 ‘모두의 주방’이 사쿠라의 첫 단독 한국 예능 출연이었던 점에 대해서도 고마움과 만족감을 표했다. 그는 “강호동 씨에게 낯선 친구가 있을까 찾다가 사쿠라를 섭외하게 됐다”며 “한국어를 잘 못해서 고민이 많았는데 많이 늘고 잘 해서 여기까지 왔다. 열심히 노력해줬고, 시청자분들도 반응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모두의 주방’이 새로운 사람들이 와서 같이 어울리는 프로고 낯선 사람들이 어울리는 프로이지 않나. (사쿠라가) 한 명씩 친구를 만들어가고 요리와 한국어 실력이 늘어가는 모습을 보는 것도 숨은 재미 포인트가 된 것 같다. 고정 멤버들 중 성장하는 캐릭터가 있으면 시청자분들도 프로그램에 애정을 갖기 좋은데, 그 역할을 해준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박상혁 CP는 “일상 회화와 요리할 때 쓰는 언어는 또 다르지 않나. 그 친구(사쿠라)는 올 때 재료부터 다 공부를 해서 오는 스타일이었다”며 “우리 프로가 요리 뿐만 아니라 토크도 많은데, 출연자들의 인생 이야기가 있어 외국인이 따라가기 어려운 구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해하려 하고 많이 물어보려 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덧붙여 그는 사쿠라를 많이 배려해주고 챙겨준 다른 멤버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도 전했다.

시즌 1의 마지막 방송에서는 시즌2에서 만날 것을 기약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강호동, 이청아, 광희, 사쿠라 등의 고정 멤버의 시즌2 출연 가능성에 대해 묻자 박상혁 CP는 “시즌2는 아직 구체적으로 논의된 게 없다”면서도 “출연진이 이 프로그램을 잘 빛내주셔서 어떤 식으로든 함께 하는 방법을 찾고 싶다. 너무 잘해주셨고 함께 모일 수 있는 자리를 만들 수 있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밝혔다.

시즌1의 마지막 회를 닫아준 피아니스트 이루마와 가수 청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루마 씨는 기존 예능에서는 많이 볼 수 없던 분이라 섭외에 공을 들였다. 피아노 앞에서는 프로페셔널한 분인데 요리는 허당인 모습이 매력적이어서 다음 기회에도 모셨으면 한다. 청하 씨 역시 정말 핫한 친구이지 않나. 큰 요리를 준비해 왔는데 잘 해주셨고, 사쿠라와 ‘케미’도 정말 좋았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끝으로 박상혁 CP는 시청자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그는 일요일 저녁, 범국민적 사랑을 받은 드라마와 젊은 층을 잡고 있는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 사이에서도 ‘모두의 주방’을 찾아준 시청자들에게 “10회를 크게 흔들리지 않고 마무리 할 수 있었던 건 그 분들 덕인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출연자분들도 너무 좋아해주셔서 다시 한번 이 이야기를 이어갈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해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올리브 ‘모두의 주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