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그룹 뉴이스트의 연예 인생 3막이 열렸다.

뉴이스트(제이알 아론 백호 황민현 렌)의 여섯 번째 미니앨범 ‘해필리 에버 애프터’(Happily Ever After)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29일 오후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의 진행은 아나운서 이지애가 맡았다.

지난 2012년 데뷔한 뉴이스트는 8년차에 접어들었다. 데뷔 초부터 만화 속 주인공 같은 콘셉트를 내세워 활동해 온 이들은 2017년, 엠넷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듀스101 시즌2’에 출연하면서부터 주목 받기 시작했다.

주로 아이돌을 지망하는 연습생들이 출연하는 이 프로그램에 어찌 보면 자존심을 내려놓고 출연한 이들은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며 연예 인생 2막을 열게 됐다.

황민현은 최종 11인 안에 발탁돼 프로젝트 그룹 워너원으로 활동, 국내외에서 말 그대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최종 문턱에서 황민현과 노선을 달리한 제이알과 렌, 백호는 개인적 이유로 프로그램에 출연하지 않은 아론과 함께 유닛 뉴이스트 W를 결성,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이번 앨범은 ‘프로듀스101 시즌2’ 출연 전인 지난 2016년 8월 낸 다섯 번째 미니앨범 ‘캔버스’(CANVAS) 이후 3년여 만에 내는 ‘완전체’ 앨범이다. 뉴이스트로서는 연예3막을 여는 활동이 됐다.

리더 제이알은 “다섯 명이서 행복하게 준비했다. 이번 앨범은 우리에게 있어서는 또 다른 시작이다. 이 앨범을 시작으로 많은 분들께 우리 뉴이스트만의 매력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했다.

오랜만에 다섯 명이서 함께 준비한 앨범이라는 점에도 남다른 의미를 부여했다. 아론은 “뉴이스트에게 또 다른 시작인만큼 우리 색을 잃지 않으면서, 많은 분들에게 좋은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었다. 오랜 만에 다섯 명이 하다 보니 팬들이 뭘 좋아하는지를 놓고 많은 고민을 해봤던 것 같다”고 말했다.

새 앨범에는 타이틀곡 ‘벳벳’(BET BET)을 비롯해 총 7개의 트랙이 수록됐다.

앨범명부터 남달랐다. 황민현은 “‘해필리 에버 애프터’라는 이름에서도 느낄 수 있는 게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라는 동화에 나오는 결말을 활용해 지었다. 수록곡들을 들으면 한편의 동화 같은 앨범”이라고 설명했다.

‘벳벳’은 퓨처 베이스와 알앤비(R&B) 장르를 기반으로 한 슬로우 템포의 노래로 독특하면서 세련된 플럭 사운드와 강한 리듬의 편곡이 돋보이는 곡이다. 백호는 “사랑하는 너에게 나의 모든 것을 걸어보겠다고 이야기하는 단단하면서도 섹시한 메시지가 녹아 있는 곡”이라고 말했다.

킬링 파트로는 “황민현의 파트에서 무릎을 쓸면서 만들어 내는 섹시한 동작”을 꼽았다. 뮤직비디오 이야기도 하며 “따뜻한 날씨에 찍었는데 물에 들어가는 신을 새벽에 찍다 보니 연기를 하며 입술을 떨었던 기억이 있다”(제이알)고 했다.

어깨 부상을 입은 아론 이야기도 했다. 뮤직비디오 촬영 당시 부상으로 “군무를 함께 못했지만 지금은 함께할 수 있는 상태”라고 했다. 아론은 “재활 치료를 열심히 받으며 지금은 많이 나아졌다. 앞으로의 무대를 기대 많이 해주시면 좋겠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벳벳’ 외에도 어반 스타일의 곡 ‘세뇨’(Segno), 드럼과 베이스 사운드가 돋보이는 곡 ‘베이스’(BASS), 아카펠라 느낌의 신디사이저 사운드가 경쾌한 느낌을 배가시키는 매력적인 팝 곡 ‘토크 어바웃 러브’(Talk about love), 몽환적이면서도 신비로운 느낌의 멜로디가 강한 중독성을 부르는 ‘디퍼런트’(Different), 팝 스타일의 기타 사운드와 함께 곡 전체에서 웅장함이 느껴지는 ‘파인’(Fine)이 수록됐다.

렌은 “타이틀에서도 느껴지듯 한 편의 동화를 보는 듯한 아름다운 요소가 들어가 있어서 앨범을 들을 때 음악뿐 아니라 우리만의 동화, 세계관을 이해하면서 들어주셨으면 좋겠다”는 감상포인트를 전했다.

제이알과 함께 수록곡들의 작사, 작곡에 참여한 백호는 “앨범에 다양한 장르, 메시지가 담겨졌다. 한 앨범에서 정말 많은 스타일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번 앨범에서 꼭 달라져야겠다고 생각했다기 보다는 지금 우리가 어떤 노래를 하고, 어떤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가장 좋을까를 많이 생각한 곡”이라며 “다섯 명 다 많이 성장하고 음악적으로 퍼포먼스적으로 많이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성적 이야기도 나왔다. 뉴이스트 활동을 잠시 중단했던 때, 황민현은 워너원으로 네 멤버는 뉴이스트 W로 음원 차트 1위를 맛봤다. 이에 뉴이스트로 낼 앨범 성적 기대와 부담에 대한 이야기가 빠지지 않았다.

제이알은 “부담이 아예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 같다. 앨범을 준비할 때마다 ‘과연 우리 앨범을 좋아해 주실까’ ‘어떤 마음일까’를 생각하면서 곡 작업을 하고 앨범을 준비한다. 이번에도 러브가 얼마나 좋아해 주실까, 퍼포먼스를 보면서 얼마나 행복해 하실까를 생각했다. 부담감이라면 러브에 행복을 드리고 싶다는 부담감”이라고 말했다.

황민현은 “또 다시 한 번을 약속한 뒤로 처음 나온 앨범이다. 천천하지만 단단하게 걸어올 수 있었던 이유는 우리를 오래 지켜준 러브 덕분이다. 앞으로는 받은 만큼 돌려드릴 수 있도록 다방면에서 많은 활동을 보여드리고 싶다. 그 시작이 되는 앨범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1위 공약도 빼놓지 않았다. 백호는 “이 질문이 꼭 나올 것 같아 대기실에서 이번에 뭐할지를 정했다. 코스프레를 해서 안무 영상을 찍을 건데 캐릭터들을 다들 정하고 있고, 어느 정도 정해져 있다. 이번에도 조금 파격적으로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웃었다.

제이알은 “얼굴을 보이게 할 것”이라고 말했고, 공약 이행이 처음을 황민현은 “조금 강하게 나가야 하지 않을까란 생각에 열심히 준비했다. 많이 좋아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안성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