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프로젝트 그룹 아이오아이가 '재결합 이슈'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 '논의도 없었다'에서 '논의 중'으로 한 발짝 다가가며 재결합을 기다리던 팬들의 기대도 커졌다.

아이오아이(전소미 김세정 최유정 김청하 김소혜 주결경 정채연 김도연 강미나 임나영 유연정)는 지난 2016년 방송된 엠넷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듀스101'에서 최종 11위 안에 든 연습생들로 구성된 그룹이다.

1년이라는 기간을 정해두고 활동을 시작, 활동하는 동안 '드림 걸스'(Dream Girls) '와타맨'(Whatta Man) '너무너무너무' 등으로 국내외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지난 2017년 1월 해체한 후에는 각자의 소속사로 돌아가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세정과 강미나는 그룹 구구단, 최유정과 김도연은 위키미키, 주결경과 임나영은 프리스틴, 정채연은 다이아, 유연정은 우주소녀로 활동 중이며 김청하는 솔로 가수로 김소혜는 배우로 전향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전소미는 오는 5월 솔로로 데뷔한다.

아이오아이의 재결합설은 지난 2월부터 나왔다. 연내 재결성을 해 국내 활동화 해외 팬미팅을 위주로 활동을 이어간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매니지먼트를 할 가요 기획사까지 정해졌다는 꽤 구체적인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그러나 아이오아이 멤버들의 소속사는 "구체적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선을 그었다. 팬들의 기대가 있어 "재결합을 하면 어떨까"라는 이야기 정도는 오갔지만, 그 이상의 이야기는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후에도 아이오아이에 대한 이야기는 계속됐다. 가요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이들이 오는 8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리는 케이콘을 기점으로 활동을 이어간다는 소식이었다.

센터를 맡았던 전소미의 활동은 불투명하지만, 나머지 열 명의 멤버들과 이들의 소속사는 긍정적 합의를 이끌어 냈다는 소식들이 나왔다. 관련해 아이오아이 측 관계자는 30일 티브이데일리에 "재결성과 관련해 협의 중인 것은 맞다"라고 인정하면서도 "결정된 바는 없다"라고 밝혔다.

"사실무근"에서 "논의 중"으로 입장이 바뀌며, 재결성에 한발짝 다가가게 됐다. 관련된 대부분의 가요 기획사들이 긍정적 입장을 내놓으며, 연내 이뤄질 아이오아이의 신곡 발표와 무대가 가시권에 들어왔다.

물론 제약은 있다. 전소미 측이 여전히 불투명한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는 것이 첫 번째다. 열한 명 중 한 명의 멤버이지만, 해당 오디션에서 1위를 차지해 센터를 맡았던 멤버다. 그룹에서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는 점에서 투입 여부에 대한 추가 논의가 필요해 보인다.

멤버 개개인이 각자의 스케줄을 활발하게 소화하고 있다는 것도 그리 긍정적 요소는 아니다. 솔로 활동을 하는 멤버들의 경우 개인 스케줄만 조정하면 되지만, 그룹 활동을 하는 멤버들의 경우 자칫 그룹 전체에 악영향을 미치게 될 수도 있다.

흩어진 팬덤을 다시 끌어 모으는 것 역시 하나의 숙제다. 개인 팬덤이 기반이 된 프로젝트 그룹이라는 점에서, 2년이 넘는 공백을 어떤 방법으로 채워 팬들을 모을 것인지에 대한 대책 마련도 필요해 보인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신정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