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가수 겸 배우 수지 측이 스튜디오 원스픽처(이하 원스픽처)에 손해배상 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2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원스픽쳐 스튜디오가 수지와 국가, 청와대 청원글 게시자 2명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의 네 번째 변론기일이 진행됐다. 법정에는 원스픽처 대표 이모씨와 법률대리인, 수지 측 법률대리인, 정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날 원스픽쳐 대표 이모씨는 “이 일로 그 누구도 찾아와 미안하거나 죄송하다고 사과하지 않았다”며 “이 일로 정신적, 경제적 타격을 입었다. 갑자기 이런 일이 생겨서 많이 힘들었던 부분을 헤아려 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세 차례 변론을 통해 “연예인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는 선례가 될 수 있다. 금전적 배상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던 수지 측은 이날도 “배상 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수지는 지난해 5월 유투버 양예원이 과거 피팅 모델 아르바이트에 지원했다가 성폭력을 당했다는 피해 고백 후, 가해자 처벌을 촉구하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에 동참했다. 그러나 해당 청원에 가해자로 명시된 상호인 원스픽처 측은 이번 사건과 무관하다며 억울함을 호소해 논란이 됐다.

수지는 이후 원스픽처 측에 직접 사과하고 싶다는 뜻을 전달했으나, 스튜디오 측은 직접 사과 받는 것 대신 변호사와 연락해달라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수지는 SNS 글로 사과의 뜻을 표했다.

그러나 2016년 1월 원스픽처를 인수했다는 이모씨는 글을 공유한 수지와 청원 글을 즉각 삭제하지 않은 정부, 청원글 게시자 2명을 상대로 지난해 6월 소송을 제기했다.

이 사건에 대한 결심 공판은 6월 13일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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