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정다연 인턴기자] '가로채널'에서 음문석 고규필 안창환이 연기에 대한 열정을 보여줬다.

2일 밤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가로채널'의 '막강해짐' 코너에서는 최근 유종의 미를 거두며 종영한 드라마 '열혈사제'의 배우 음문석, 고규필, 안창환이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극 중에서 모카빵만 먹던 고규필은 소품으로 마련된 모카빵들을 보고 "처음에는 모형 빵이었는데, 갑자기 진짜 빵으로 바뀌었다"고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이날 고규필은 극 중에서 빵을 만들다가 편의점에서 일하게 됐다. 이에 고규필은 다른 배우들의 역할을 부러워하며 "다른 배우들은 다 활동적인 역할인데, 나는 맨날 물건만 팔고 있어서 나가서 일하고 싶다고 감독에게 말했더니 빵집에서 재취업을 하게 됐다"고 성공 비화를 밝혔다.

12살에 데뷔한 고규필은 "자신감을 잃어 활동을 그만둔 적이 있는데, KBS 20기 공채 탤런트로 발탁돼서 일을 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동안 힘들었던 과거가 떠올랐는지 고규필은 단역을 많이 했던 당시를 얘기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동료 배우 정경호가 추천해준 영화에 출연해 욕이 담긴 긴 대사 받았는데, 여러 번 촬영한 끝에 OK사인을 받고 울었다"며 "연기를 너무 하고 싶은데, 자신감이 없었다"고 외로웠던 당시를 회상했다.

극 중에서 태국어와 한국어를 번갈아 쓰는 쏭삭 역을 맡은 안창환은 "실제 한국인이 맞냐"는 강호동의 질문에 "얼마 전 화곡동에서 김포로 이사 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안창환의 실제 목소리를 들은 강호동은 "드라마 속 역할의 목소리와 지금 목소리가 너무 다르다"고 말했다. 이에 옆에 있던 고규필은 "한창 촬영할 당시 한국어를 잘 못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조금 전에도 엘리베이터 타고 올라오는데, 자꾸 목을 다듬었다"고 덧붙였다.

드라마에서 화려한 무술 실력을 보여줬던 안창환은 "처음 감독님을 뵀을 때 발차기를 배우라는 말을 들었다"며 "무에타이 체육관들 등록해서 다니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특히 극 중에서 구릿빛 피부를 보여줬던 안창환은 역할을 위해 실제로 태닝 한 사실을 밝혔다. 그는 "태닝을 했는데, 테닝이 자주 하면 몸에 안 좋다고 들었다"며 "태닝 후 허벅지에 검버섯 같은 게 생겼다"고 비화를 이야기했다.

특히 이날 음문석은 강호동을 쥐락펴락 했다. 음문석을 본 강호동은 "'야심만만'에서 만났던 때가 생각난다"며 "눈물 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음문석은 15년 전 급하게 예능프로그램에 섭외된 당시를 떠올리며 "대기실에 갔는데, 강호동 선배님께서 누워계셨다"며 "그때 선배님은 무서운 이미지였다"고 말했다.

이어 "'야심만만' 녹화 당시, 선배님께서 예능을 잘한다고 칭찬해주셔서 기회 삼아 연락을 드렸다"고 전했다. 이어 "녹화가 끝나고 문자를 드렸는데 답이 없으시길래 한 달 단위로 문자를 보냈다"며 "그렇게 1년 동안 보냈는데, 마침내 전화가 왔다. 그런데 첫마디가 '너 왜 자꾸 전화해'였다"고 말해 강호동을 당황케 했다. 강호동은 음문석에게 "뻥 치지 말라"며 자리를 피했고, 이를 함께 듣고 있던 양세형은 강호동에게 "그동안 연예계 생활 수고하셨다"고 인사를 건네 스튜디오를 폭소케 했다.

또한 음문석은 연기에 대한 깊은 열정을 보여줬다. 그는 이에 박은 브릿지를 보여주면서 "할머니께서 이에 브릿지를 하셨는데, 무섭다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장룡 역할을 위해 무섭게 보이려 사비로 브릿지를 달았다"고 전했다, 또한 "장룡 특유의 의상도 직접 얻어온 것"이라며 촬영을 준비하는 철저한 자세를 보여줬다.

특히 음문석은 담담하게 과거 힘들었던 시절을 떠올렸다. 그는 "어머니랑 같이 걷고 있는데, 어머니께서 '너 노래 계속할 거냐'고 물었다"며 "'제 음성이 듣기 싫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음문석은 "제가 생각했을 땐, 아마 엄마가 저의 힘든 모습을 보고 포기하게끔 만들고 싶었던 것 같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다다익설' 코너에서는 모델 김칠두, 래퍼 임원철, BJ 김영자가 게스트로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임원철은 김칠두에게 젊었을 때는 어떤 모습이었는지 물었다. 김칠두는 "젊을 때 인기가 좀 있었다"며 "지금 김종민이랑 닮았었다"고 말했다. 이어 모델이 된 이후의 인기도 전했다. 그는 "길 가면 열 번 정도는 셀카를 찍는다"고 전했다. 이어 "내가 나온 SNS게시물에 댓글도 달고 하트도 누른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칠두는 모델로서의 목표를 밝혔다. 그는 "세계 3대 패션쇼에 서는 것이 목표"라며 함께 서고 싶은 모델로 배정남과 차승원을 꼽았다.

BJ 김영자는 웃음치료사 자격증을 공개하며 긍정적인 마음을 갖게하는 비법을 전수했다. 임원철은 나이가 무색할 만큼 멋진 랩 실력을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티브이데일리 정다연 인턴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가로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