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가요팀] 5월 첫째주(4월 29일~5월 5일)에는 다양한 앨범이 나왔다. 3년 만에 '완전체'로 돌아온 뉴이스트와 싱글로 기습 컴백한 더보이즈, 그룹 JBJ 활동을 마치고 솔로로 변신한 김동한이 각각 신보를 내고 활동을 시작했다. 밴드 술탄 오브 더 디스코는 새 미니앨범을 냈고, 정태춘은 박은옥과 함께 7년 만에 새 앨범을 냈다. 데뷔 40주년 기념 앨범의 일환이다. 가수 나훈아는 오랜 친구들과 함께 한 앨범을 냈다.

◆ 뉴이스트 - '해필리 에버 애프터'(Happily Ever After) (발매일 4월 29일)



뉴이스트의 여섯 번째 미니앨범 '해필리 에버 애프터'에는 타이틀곡 '벳 벳'(BET BET)을 포함한 총 7개의 트랙이 수록돼 있다. '벳 벳'은 퓨처 베이스와 알앤비(R&B) 장르를 기반으로 한 슬로우 템포의 노래로 독특하면서 세련된 플럭 사운드와 강한 리듬의 편곡이 돋보이는 곡이다. 멤버 백호가 작사, 작곡, JR이 작사에 참여했다. 이 외에도 앨범에는 어반 스타일의 곡 '세뇨'(Segno), 드럼과 베이스 사운드가 돋보이는 곡 '베이스'(BASS), 아카펠라 느낌의 신디사이저 사운드가 경쾌한 느낌을 배가시키는 매력적인 팝 곡 '토크 어바웃 러브'(Talk about love), 몽환적이면서도 신비로운 느낌의 멜로디가 강한 중독성을 부르는 '디퍼런트'(Different), 팝 스타일의 기타 사운드와 함께 곡 전체에서 웅장함이 느껴지는 '파인'(Fine)이 수록돼 있다.

김지하 - 과거 뉴이스트가 해온 음악의 연장선. 매력이 더해진 듯.
김한길 - 감각적인 사운드가 인상적.
김예나 - 다양한 무드를 유연하게 오가는 트랙들.
오지원 - 3년만에 돌아온 완전체 뉴이스트의 달라진 모습을 만날 수 있는 앨범. 가려진 수록곡에 집중해보시길.

◆ 더보이즈 - '블룸 블룸'(Bloom Bloom) (발매일 4월 29일)



더보이즈의 두 번째 싱글앨범 '블룸 블룸'에는 동명의 타이틀곡을 포함, 신곡 세 곡이 담겼다. 멤버 선우, 에릭이 작사에 참여했다. 타이틀곡 '블룸 블룸'은 청량함과 순수한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일렉트로 하우스 계열의 팝 댄스곡이다. 첫사랑에 빠진 소년의 마음 안에 마치 꽃이 피어나 불꽃이 터지는 듯한 이미지를 연상케 하는 '블룸 블룸 파우!(Bloom Bloom Pow)'라는 유쾌한 가사가 매력을 더한다. 이 외에도 몽환적 분위기와 섬세한 보컬이 인상적인 '몽중'(Butterfly)와 멤버 전원이 작사하고 시원한 사운드로 완성된 팬송 '클로버'(Clover)가 앨범에 포함됐다.

김지하 - 이맘때 딱. 재킷부터 시원한 느낌의 곡들.
김한길 - 후렴구에서 오는 강한 중독성.
김예나 - 인트로부터 느껴지는 청량감.
오지원 - 러블리해진 더보이즈. 마지막 팬송이 고퀄리티.

◆ 술탄 오브 더 디스코 - '이지 리스닝 포 러브'(Easy Listening For Love) (발매일 4월 30일)



술탄 오브 더 디스코(이하 술탄)의 새 미니앨범 '이지 리스닝 포 러브'는 지난해 가을 낸 정규 2집 이후 6개월여 만에 내는 신보다. 술탄의 색깔을 유지하면서도 남녀노소 누구나 쉽고 편하게 다가갈 수 있는, 편안한 스타일의 음악을 담았다. 모호한 구성을 없애고 단순한 형태로 곡을 구성하면서도 무엇보다 '이지'한 템포를 도입해 힘을 뺐다. 타이틀곡 '샤이닝 로드'(Shining Road)를 비롯해 4곡의 신곡이 담겼다. 타이틀곡은 술탄의 노래들 중에서 가장 대중적이라 할 수 있는 곡으로 사랑하는 이와 따스한 바람을 맞으며 드라이브하는 모습을 연상시킨다.

김지하 - 시작하면 끝나 있는 듯한, 쉽게 들려서 더 좋은 곡들.
김한길 - 완벽한 짜임새의 멜로디 라인.
김예나 - 말랑말랑한 음악에 취하는 듯.
오지원 - 분명 조금씩 달라지고 있었는데, 이번 앨범에서 보여준 변화는 강렬.

◆ 정태춘 박은옥 - '사람들 2019' (발매일 4월 30일)



정태춘 박은옥 부부가 7년 만에 내는 신보 '사람들2019'에는 지난해 마포로 이사, 새 보금자리에서의 가족 이야기를 담은 타이틀곡 '연남 봄 날'을 비롯해, 정태춘 2집 '사랑과 인생과 영원의 시(1980년)'에 수록된 곡을 딸 정새난슬과 함께 다시 부른 '이런 밤', '사람들2019' '외연도에서' '고향' '나그네' '빈 산' '들 가운데서' 등 총 8곡이 수록돼 있다. '외연도에서'와 '연남, 봄 날'은 신곡이며 나머지 5곡은 기존 음반 수록곡을 다시 불렀다. '고향'과 '나그네' '이런 밤' 은 1980년대 정태춘과 박은옥 음반에 실렸던 곡들을 다시 부른 곡이다. '사람들 2019'는 93년 8집에 수록된 '사람들'의 새로운 버전으로, 당시 노래 가사에 담겼던 실명의 일상 지인들과 비정한 현실의 통계들이 2019년 현재의 이름과 상황들로 변화시켜 재탄생했다. 또 지난 2002년 10집 '다시, 첫차를 기다리며'에서 박은옥이 부른 '빈 산'을 정태춘이 다시 가창해 수록했다.

김지하 - 묵직한 사운드에 내공이 담긴 창법.
김한길 - 가슴을 파고드는 깊은 울림.
김예나 - 가사 한 마디, 목소리에 담긴 사람 냄새.
오지원 - 기본에 충실한 담백한 음악. 하지만 그 속에 메시지는 여운을 남긴다.

◆ 김동한- '디 아워스(D-HOURS) AM 7:03' (발매일 5월 1일)



김동한의 세 번째 미니앨범 '디 아워스 AM 7:03'에는 타이틀곡 '포커스'(FOCUS)를 포함, '베베'(BEBE) '메이크 미 소 크레이지'(Make Me So Crazy) '매일매일' '이데아'(IDEA)까지 총 5곡이 담겼다. '포커스'는 한 여자에 빠져 중독된 것처럼 시선이 멈춰 있는 남자의 모습을 김동한 만의 느낌으로 표현한 곡이다.

김지하 - 점차 자리를 잡아가는 듯.
김한길 - 섹시한 음색.
김예나 - 절제된 듯 파워풀한 매력.
오지원 - 꽤 전략적인 콘셉트 선택이 엿보이는 앨범.

◆ 나훈아 - '벗2' (발매일 5월 3일)



나훈아의 새 앨범 '벗2'는 지난 40주년 기념앨범 '벗'에 이은 두 번째 '벗' 시리즈 앨범이다. 오랜 친구들과 함게 작업, 작곡가 18명과 작사가 10명, 뮤지션을 포함한 총 204명의 아티스트가 참여한 단일 앨범이다. 두 장의 CD로 이뤄졌으며 타이틀곡 '자네!'(8자는 뒤집어도 8자)를 포함해 총 18곡이 담겼다. '자네!'는 나훈아가 직접 작사, 작곡했다. '사랑의 아픔도 이별의 상처도 시간이 약'이라는 내용을 힘들어 하는 친구에게 말하는 듯한 따뜻한 가사, 경쾌한 멜로디가 돋보인다. '8자는 뒤집어도 8자'라는 부제를 통해 인생의 '새옹지마'를 유쾌하게 풀어냈다.

김지하 - 멜로디와 가사, 목소리 모두 집중하게 만드는 마성의 매력.
김한길 -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목소리.
김예나 - 남다른 스케일. 빠져드는 중독성.
오지원 - 여전히 멋있는 아티스트. 신곡도 나훈아답게.

[정리=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각 앨범 재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