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그룹 인피니트 멤버 남우현이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남우현의 세 번째 미니앨범 ‘어 뉴 저니’(A NEW JOURNEY)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7일 오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일지아트홀에서 열렸다.

남우현의 솔로 앨범은 지난해 9월 발매한 미니앨범 ‘세컨드 라이트...’(Second Write...) 이후 8개월여만이다. 그는 “오랜만에 컴백한다. 굉장히 설레서 밤잠을 설쳤다. 굉장히 많이 깼다. 여섯 번 정도 자다 깨다를 반복했다. 긴장이 됐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최근 뮤지컬 ‘그날들’과 솔로 앨범 작업 등을 병행해 온 그는 “(체력적으로) 안 힘들었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그러면서도 빨리 팬들에게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은 마음에 굉장히 열심히 작업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체력 관리 노하우는 운동이다. 이번 앨범에는 안무가 있어서 아침에 운동도 하고, 체력 관리를 소홀히 하지 않았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음식도 걸러 먹었다”라고 덧붙였다.

새 앨범은 타이틀곡에서도 느껴지듯, 남우현의 새로운 음악 여정을 담고 있다. ‘끄덕끄덕’ ‘너만 괜찮다면’ 등 지난 솔로 앨범들을 통해 감미로운 음색과 가창력을 가진 발라더로서의 모습을 보여줬다면, 이번 앨범에는 다양한 모습을 담았다.

그는 “새 음악적 시도가 담긴 앨범이다. 남우현 하면 ‘발라드’로 인사를 드렸었는데 같은 미니앨범이지만 색다른 시도를 했다. 댄스곡도 많이 들어있다. 새 여행을 함께 떠나보고자 하는 뜻깊은 앨범이지 않을까 싶다”라고 설명했다.

또 “굉장히 열심히 준비했다. 발라드뿐 아니라 다른 음악 스타일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중점적으로 봐주시면 감사하겠다”라며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혔다. 발라드뿐 아니라 댄스곡도 잘 쓴다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애정을 쏟았으니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첫 앨범 ‘라이트’, 두 번째 앨범 ‘세컨드 라이트’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두 앨범을 들었다면 확실히 음악적 변신이 있다는 것을 캐치할 수 있을 것”이라며 “비트, 가사적인 면, 음악 스타일 등 굉장한 이야기들을 많이 담은 앨범”이라고도 말했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홀드 온 미’(Hold On Me, Feat. 주노플로)를 포함, 다양한 감성을 담은 7트랙이 수록됐다.

‘홀드 온 미’는 어쿠스틱 기타 리프에 일렉트로닉 기타 및 하우스 장르의 EDM 요소가 잘 어우러진 음악이다. 팝적인 멜로디와 주노플로의 랩, 남우현의 시원한 보컬이 3박자를 이루고 있다. 미국 공연 중인 주노플로 대신 그룹 골든차일드의 태그가 무대에 동행한다.

이 곡의 작사에 직접 참여한 그는 “이번 앨범에 세계관이 많이 담겼다. 10년째 음악 활동을 하면서 굉장히 우물 안 개구리 같기도 하고, 열심히 해도 알아주시는 분들만 알아주시고, 발버둥 치는 느낌이 들어서 가사 안에 ‘이러고 있는 나를 꺼내줘’ 등의 내용을 담았다. 어딘가에 갇힌 느낌인데 이 노래를 듣고 있으면 ‘홀드 온 미’, 나를 어떻게 해달라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앨범에는 여행을 떠날 때, 비행기에서 들으면 좋을 것 같은 인트로 ‘어 뉴 저니’부터 희망을 담은 가사가 인상적인 ‘레인’(Rain), 송캠프에서 외국 작곡가들과 9~10시간 동안 즐기며 만들었다는 ‘스트레인저’(Stranger), 데모곡 스타일을 따라 부르려다 재녹음을 많이 했다는 ‘크라잉 베이비’(Crying Baby), “호흡 80 소리 20”을 섞어 부른 포근한 느낌의 ‘넌 나만 바라봐’ 등이 담겼다.

가장 애착이 가는 곡으로 꼽은, 마지막 트랙의 ‘플라워’(Flower)는 팬송이다. 남우현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감사함을 표현하기 위한 곡이다. 아티스트이니 백 번의 말보다 노래, 가사로 표현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팬들을 꽃으로 생각해 써보면 어떨까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팬들은 “해바라기” 같은 존재라고도 했다.



남우현은 새 앨범 수록곡 4곡의 작사와 2곡의 작곡을 맡으며,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자 했다. 그는 “10년째 활동 중이다. 10년 동안 보고 느낀 점이 가사에 많이 담겨있는 것 같다. 상상하는 것도 있지만 내가 보고 느낀 것이 가사에도 잘 담기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노력은 하고 있지만, 스스로를 ‘완성형 가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번 앨범도 여기서는 뭔가 부족한데라는 생각을 늘 한다. 앨범을 낼 때마다 과제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끈을 놓지 않고 시도할 거다. 다양한 음악을 하는데도 사실 정답은 없다. 메가 히트곡도 나오기 전에는 ‘이게 정답일까’ 하지 않나. 어울리는 옷을 입을 때까지 계속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송선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