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그룹 빅뱅 출신 승리(30ㆍ본명 이승현)의 "사업성을 높게 판단"해 클럽 버닝썬에 투자했지만, 클럽 경영에는 관여한 바가 없다고 주장해 온 버닝썬의 주주 전원산업에 새로운 의혹이 제기됐다.

중앙일보는 "경찰이 클럽 버닝썬의 최대 주주인 전원산업이 월 1억원에 달하는 임대료 계약서를 뒤늦게 만든 정황을 파악했다"라고 8일 오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최근 전원산업과 버닝썬 사이에 체결된 임대료 계약서가 버닝썬 사건 수사가 시작한 지난 2월 이후 작성된 정황을 파악했다. 경찰이 확보한 임대료 계약서에 기재된 계약 체결 날짜는 지난해 중순이지만, 지난 2월 선임된 전원산업 임원 명의로 서명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횡령 혐의로 입건된 전원산업의 이모 대표 등은 경찰 조사에서 버닝썬과의 임대 계약이 계약서를 근거로 한 정당한 계약임을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은 당시 실제 계약서가 작성되지 않았던 점, 버닝썬 입주 당시 임대료가 0원으로 책정돼 있었던 점 등을 근거로 클럽 경영 관여를 의심하고 있다.

관련해 전원산업 측 관계자는 8일 티브이데일리에 "우선은 지난해 처음 1666만원의 임대료를 받았다. 2017년 12월 1일 최초 계약서가 작성이 됐다"라고 설명한 후 "이후 영업 잘 되는 것을 확인하고 임대료를 원래 수준인 1억으로 인상을 하자고 해서 상호 구두 합의가 완료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호 합의가 됐기 때문에 임대료로 1억짜리 세금계산서를 발행을 해서 매월 입금을 받았다. 그건 세무적으로도 문제가 없다. 임대료로 세금 납부도 다 했고 국세청 기록도 남아 있다"라며 "통상 상호 합의가 완전히 이뤄지고 세금계산서가 정상적으로 교부가 됐을 때, 계약서는 경우에 따라 쓰지 않기도 한다"라고 덧붙였다.

관계자는 "(세금계산서가) 늦게 작성 되거나 때로는 작성 안 되어도 법적으로는 전혀 문제 없다"라며 지난해 6월 재계약서 작성을 검토했던 자료도 다 갖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하며 제기된 클럽 경영 관여 의혹을 부인했다.

전원산업은 지난 4월에도 보도자료를 통해 최태영 대표이사의 횡령 의혹은 사실이 아니며 "매월 임대료 매출 건으로 세금계산서를 교부했고, 버닝썬 측에서도 지급임차료 계정으로 정상적인 회계 처리를 했다. 이는 국세청 기록에도 남아있다"라고 밝혔다.

또 "전원산업은 버닝썬의 경영에 관여한 바가 없다. 전혀 무관한 별개의 기업이며, 단지 가수 승리의 사업성을 높게 판단해 단지 버닝썬엔터테인먼트에 투자한 투자사에 지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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