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콘셉트 요정’으로 통하는 그룹 오마이걸이 첫 정규앨범을 통하 한 발짝 더 성장했다.

오마이걸(효정 승희 지호 미미 비니 유아 아린)의 첫 번째 정규앨범 ‘더 피프스 시즌’(The Fifth Season)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8일 오후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올림픽공원 K아트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의 진행은 MC딩동이 맡았다.

오마이걸의 컴백은 지난해 9월 낸 여섯 번째 미니앨범 ‘리멤버 미’(REMEMBER ME) 발매 이후 8개월여 만이다. 길다면 긴 공백기를 보낸 이들은 “8개월 동안 정규 앨범을 준비하면서 지냈다. 일본 팬미팅 투어를 다녀왔다.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등에서 진행했다. 멤버 개개인이 다양한 활동도 하고 연습도 열심히 했다”라는 근황을 전했다.

승희는 “앨범을 준비하며 다이어트도 열심히 했다. 나 같은 경우는 ‘팔로우 미’ MC를 하게 돼 뷰티 공부를 많이 하고 있다”라고 했고, 미미는 “베이킹에 빠져서 쉬는 날에는 열심히 디저트를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앨범은 지난 2015년 데뷔한 오마이걸이 4년여 만에 내는 첫 번째 정규앨범이다. 멤버들 모두 첫 정규라는데 남다른 의미를 부여했다.

미미는 “많은 분들이 우리에게 콘셉트가 다양하다고 이야기 해주시는데, (정규앨범이) 이런 다양한 콘셉트를 담을 수 있는 스펙트럼을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비니는 “첫 정규앨범이니만큼 신경도 많이 쓰고 긴장도 됐다. 4년 만의 정규이지만 우리에게 새로운 시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4년 동안 내, 외적으로 성장했다고 생각하기 때문 정규앨범과 함께 다시 한 번 새롭게 다져가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효정은 “오마이걸 음악을 할 때 ‘한계 없는 음악을 하자’ ‘오마이걸의 스토리를 담자’ 생각해왔는데 첫 정규 때는 생각이 깊었다. 새 도전도 해보고 안 해본 것도 하고 해서 어울리는 옷을 찾았는데 첫 정규 앨범이니만큼 멤버들과 앨범 소화력을 높이기 위해 논의를 많이 하고 했다. 의미가 큰 앨범이고, 비니 말처럼 시작 같은 앨범이라 좋은 마음을 갖고 열심히 준비했다”라고 거들었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 곡 ‘다섯 번째 계절’(SSFWL)을 포함해 오마이걸의 다양한 색깔을 보여줄 수 있는 10곡이 담겼다. 스티븐리, 캐롤라인 구스타브슨, 조로렌스, 데이빗엠버, 션 알렉산더, 마유와키사카, 윌리윅스, 베키제람스, 서지음, 이우민 등 국내외 히트메이커들이 대거 참여, 앨범의 완성도를 높였다. 멤버 중에서는 미미가 랩 메이킹 등 작사에 참여했다.

효정은 “정규 앨범을 준비하며 앨범 안에 굉장히 다양한 곡을 실으려고 노력했다. 지금까지 하지 못했던 콘셉트, 어울릴까 생각했던 곡들에도 도전했다. 새로운 곡에 도전하며 오마이걸의 다양성이 커지고, 폭도 넓어진 그런 앨범이었다. 열심히 소화하려 노력했으니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승희는 “오마이걸이 불렀을 때 오마이걸이 생각나는, 어울리는, 떠오르는 곡이 가장 어울릴 거라고 생각했다”라고 했고, 유아는 “(오마이걸은) 방향성이 다양한 그룹이라고 생각해 도전적인 곡들을 많이 담았던 것 같다”라고 했다.

타이틀곡 ‘다섯 번째 계절’은 감성적인 오케스트레이션과 두근거리는 느낌의 오가닉 드럼사운드의 클래식한 사운드를 배경으로 그 위에 모던 일렉트로닉 댄스음악 사운드를 녹여낸 곡이다. 소녀에게 다가온 두근거리는 사랑의 감정을 다섯 번째 계절로 비유한 서정적인 가사가 인상적이다.



‘콘셉트 요정’으로 불리며 다양한 콘셉트를 소화해 온 이들이니만큼, 첫 정규앨범에서도 색다른 콘셉트에 도전했다. 이들은 이번 앨범에서 영화 속에서 튀어나온 듯한 발레 소녀들로 변신했다.

승희는 “이번 콘셉트를 보면 데뷔 초 때 앨범에 비해 확실히 성장한 이미지를 많이 넣으려고 노력했다. 테니스 스커트에 머리를 포니테일로 높게 묶은 모습이 데뷔 앨범의 메인 포스터였다면, 지금은 하얀색 발레복에 머리도 더 단정한 모습이다. 데뷔 때보다는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했다. 더 성숙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비니는 “오마이걸이라는 그룹은 소녀의 내면을 다양한 모습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그룹이다. 소녀에게는 여러 가지 감정이 있지 않나. 강렬한 소녀, 수줍은 소녀 등 여러 가지를 표현해 왔는데 이번 정규 앨범은 조금 더 많이 성장하고, 깊어진 소녀의 첫 출발점, 전환점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달라진 오마이걸의 모습을 보여드릴테니 앞으로도 기대를 많이 해달라”고 당부했다.



5년차를 맞이한 오마이걸은 차근차근 성장하며 다양한 목표들을 이뤄왔다. 음원 차트 1위, 음악 방송 1위를 비롯해 해외 투어, 일본 데뷔 등의 성적을 냈다.

효정은 “첫 정규를 냈는데 우리 오마이걸은 조금 천천히 가더라도 멀리 가고 싶다. 많은 분들의 기억 속에 남는 그룹이 되고 싶다. 해외 투어, 일본 팬미팅, 정규앨범 등 일루고 싶었던 것들을 하나하나 이뤄나가는 중인데 다음 목표는 우리를 사랑해주시는 분들이 늘어나서, 그런 분들을 위해 음악을 해나가는 것”이라는 다음 목표를 전했다.

또 멤버들은 첫 정규와 함께 기억될 올해 봄이 “뜨거운 봄”이라며 ‘다섯 번째 계절’로 1위를 할 경우 “발레복을 입고 무대를 꾸미겠다”는 공약도 남겼다. ‘콘셉트 요정’을 넘어 ‘콘셉트 천재’ ‘믿고 듣는 오마이걸’ 등의 수식어를 갖고 싶다며 활동 의지를 다졌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조혜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