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김범룡이 형편이 어려웠던 중학교 시절, 자신을 바로 잡아줬던 선생님 이춘자 씨를 찾았다.

10일 방송된 KBS1 예능프로그램 ‘TV는 사랑을 싣고’에는 가수 김범룡이 출연했다.

이날 김범룡은 투자 실패로 인해 45억 원의 빚더미에 앉았었다며, 최근 모든 빚을 청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범룡은 마음이 편안해진 지금, 그리운 사람이 떠올랐다고 했다.

이후 그는 중학교 시절 자신의 첫사랑이라는 국사 선생님 이춘자 씨를 찾아 나섰다. 김범룡은 “그 분이 하신 말씀들이 나한테 영향을 끼쳐 지금까지 온전하게 잘 살아온 것 같다”고 했다.

그는 과거 어려웠던 가정 형편에 대해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군대를 다녀오니 잘 데가 없더라. 단칸방에 살았는데 형편이 더 안 좋아졌다”며 “군대에 간 사이 (어머니가) 빚을 많이 졌다더라. 그때 빚이 800만원이었다”고 했다.

돈을 벌기 위해 음악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힌 김범룡은 이후 ‘바람 바람 바람’ 히트 후 바로 빚을 갚았다고 했다. 그는 “히트 후에 집도 이사 갔다. 월세에서 전셋집으로 갔다”고 이야기했다.


MC들과 함께 동네를 돌아보며 김범룡은 “이춘자 선생님 덕에 엇나가지 않을 수 있었다”고 다시 한번 이야기 하며 이춘자 씨와의 일화를 떠올렸다. 그는 “과거 선생님을 뒤따라간 적이 있다. 그때 들켰는데 선생님이 저를 빵집으로 데려가더라. 그때 제 집 가정 사정을 얘기하게 됐다. 이후 동생들 먹으라고 통닭 두 마리를 또 사주셨다”며 이춘자 씨가 철없던 중학생의 무모한 행동을 이해해줬다고 했다.

당시 자신을 따뜻하게 보듬어 줬던 선생님과의 일화를 떠올리던 김범룡은 “빵집에서 선생님이 ‘네가 가난한 게 아니고 부모님이 가난한 거다’라고 하신 말씀이 기억이 난다. 그 이후로 친구들 앞에서도 떳떳해졌다”고 이야기했다.

이후 고등학교로 발령이 난 이춘자 씨가 교내 행사에 김범룡을 초대했던 게 두 사람의 마지막 만남이었다. 김범룡이 중학교 졸업 후 10년 만에 찾아갔지만, 밀려드는 학생들과 다음 스케줄로 인해 얘기할 시간도 없이 헤어졌다고. 다시 오리라 다짐 했지만 삶에 치여 그 후로 만나지 못했다고 했다.

최근 빚 청산 후 마음이 편안해 지면서 선생님이 떠올랐다는 김범룡은 선생님과의 재회에 성공했다. 이춘자 씨와 만나자마자 손을 꼭 마주잡고 “건강은 괜찮으시냐”고 물은 김범룡은 “눈물이 날 줄 알았더니 웃음이 난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1 ‘TV는 사랑을 싣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