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그룹 빅뱅 출신 승리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법원은 14일 성매매 알선, 횡령 등 혐의를 받는 승리와 유리홀딩스 전 대표 유인석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서울중앙지법 신종열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주요 혐의인 횡령 부분은 다툼의 여지가 있고 나머지 혐의 부분도 증거인멸 등 구속 사유를 인정하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 이유를 밝혔다.

나머지 혐의에 대해서도 “혐의 내용 및 소명 정도, 피의자의 관여 범위, 피의자신문을 포함한 수사 경과와 그 동안 수집된 증거자료 등에 비춰 증거인멸 등과 같은 구속사유를 인정하기 어렵다”며 “현 단계에서 피의자에 대한 구속의 필요성과 상당성을 인정할 수 없어 본건 구속영장청구를 기각한다”고 설명했다.

승리는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다. 유인석도 같은 시간 영장실질심사를 받았다.

두 사람은 약 2시간 40분 동안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은 뒤, 포승줄에 묶인 채 유치장으로 호송됐다.

하지만 영장이 기각됨에 따라 서울 중랑경찰서 유치장에 대기하고 있던 승리와 유인석은 이날 밤 10시 40분께 귀가했다.

승리와 유인석은 지난 2015년 일본인 사업가를 상대로 성 접대를 알선하고, 필리핀 팔라완에서 열린 승리의 생일파티에도 여성들을 불러 성 접대를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두 사람은 유리홀딩스 자금과 버닝썬의 자금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그동안 승리는 각종 혐의와 관련해 총 18차례 경찰조사를 거쳤다. 또한 앞서 ‘단톡방’ 멤버들 정준영, 최종훈이 구속되면서 승리의 구속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됐다. 하지만 승리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버닝썬 수사도 일부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안성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