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활동명까지 변경하며 배우 활동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애프터스쿨의 리지로 살아온 지난 시간에 대한 후회는 없다. 그렇게 배우 박수아는 지난 활동에 대한 감사함을 안고, 또 다른 시작을 위한 각오를 다지고 있었다.

tvN 금요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7’(이하 ‘막영애17’)에서 나수아 역으로 활약한 박수아는 자신이 중학교 시절부터 봐왔던 드라마에 출연한 것에 벅찬 마음이 들었다고 했다. 때문에 작품이 끝난 지금 유독 시원섭섭한 느낌이 든다고. 마지막 촬영 때는 “한 분, 한 분께 다 감사드린다고 손잡고 인사를 드릴”정도였다.

애정이 큰 작품인 만큼 아쉬움도 컸다. 특히 그는 ‘서울말’이 아닌 사투리로 연기를 선보인 것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고 했다. 이미지 변신에 대한 갈망을 드러낸 그는 그룹 애프터스쿨의 멤버 리지에서 연기자로 전향하면서 약 8년간 쓰던 활동명도 변경했다. 박수아는 “너무 예능으로 특화된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앞으로 연기를 하고 싶은데 캐릭터가 한정적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신인의 자세로 해보자는 마음으로 이름을 바꿨다”고 털어놨다.

본명인 박수영이 아닌 박수아로 활동명을 지은 이유도 밝혔다. 그는 “(레드벨벳) 조이 친구도 드라마 할 때 박수영이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하고, (소녀시대) 최수영 선배도 계신다. 수영이라는 이름도 많고, 차분한 이미지도 해보고 싶어 박수아라는 이름을 쓰게 됐다”고 설명하며 “이름의 의미보단 느낌을 가져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활동에 대한 남다른 의지를 다진 박수아는 극 중 역할을 통해 사무직을 하면서도 한 가지 깨달은 게 있다. 현재 하고 있는 이 직업이 천직이라는 것. 박수아는 “일을 할 때 가장 행복하다. 일이 없으면 심심하다. 놀기 싫다. 계속 일하고 싶다”며 일에 대한 열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2010년에 데뷔해 벌써 10년 차가 됐다. 하지만 “신인의 자세”를 강조한 만큼, 새 역할에 대한 갈증도 크다. 박수아는 “제 능력상 할 수 있는 만큼은 도전 다 해보고 살다가 가고 싶다. 노래도 했고, 예능도 했다. 지금은 연기를 집중적으로 하고 있으니 연기를 하면서도 다양한 역할을 하고 싶다. 저랑 비슷한 성격의 캐릭터를 많이 했기 때문에 이제는 좀 다른 역을 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예전엔 롤모델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저 인간 박수아로서 저의 다른 모습들도 보여드리고자 해요. 제 캐릭터는 국한돼 있었기 때문에 그게 많이 아쉬웠어요. 그간 진지한 모습을 보여드릴 기회가 많이 없었는데, 연기를 하며 그런 모습도 보여줄 수 있다는 게 참 좋아요. 계속 똑같은 걸 하다보면 질리기 마련이잖아요. 늘 비슷한 캐릭터만 들어오다 보니, 이렇게 하면 오래 못가겠다 했어요. 이 일을 오래 하고 싶어 스스로에 대해서도 고민을 많이 했어요. 절 대체할 사람은 얼마든지 있고, 제가 바뀌지 않으면 여기서 살아남지 못 하겠다고 생각했어요. 스스로도 새로운 걸 개발해야한다 느꼈고, 어리게만 행동하며 살고 싶지 않았어요.”

10년차에 접어든 박수아는 그간 가수, 예능, 연기까지 다양한 활동을 거쳤다. 그는 스스로 쌓아온 것들에 대해 “지금도 너무 만족한다”며 “그때의 리지라는 친구가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제가 있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새 활동에 대한 단단한 각오를 밝힌 박수아지만, 지나온 10년에 대한 후회도 없었다. 지난 10년에 대한 애틋함을 품고, 앞으로를 더욱 열정적으로 그려갈 배우 박수아의 2막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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