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프리즈너' 남궁민이 배우로 사는 법 [인터뷰]
2019. 06.01(토) 10:30
닥터 프리즈너 남궁민
닥터 프리즈너 남궁민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현재에 만족하며 안주하지 않는다. 1%의 부족함을 채우려 늘 자신을 담금질한다. "연기밖에 할 줄 아는 것이 없다"는 남궁민이 배우로 살아가는 법이다.

드라마 '리멤버' '조작' 등 장르물에서 두각을 보인 남궁민이 KBS2 드라마 '닥터 프리즈너'(극본 박계옥·연출 황인혁)로 또 한 번 자신의 이름값을 증명했다. 남궁민은 극 중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뛰어난 수술 실력과 올곧은 신념을 지닌 응급의학과 에이스 닥터 나이제 역을 맡았다.

남궁민은 지난해 7월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부터 작품에 매료됐다. 그는 "4회까지의 대본을 봤을 때 극의 흐름이나 짜임새가 좋았고, 사건이 쉴 틈 없이 몰아치더라. 이런 대본이라면 시청자들이 초반에 긴장감을 놓치지 않고 볼 수 있는 작품이겠다 싶어서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고 했다.

물론 캐릭터를 이해하기까지 쉽지는 않았다. 복수를 계획하고, 이를 실행하며 악을 처단하는 나이제의 감정선은 일상에서 쉽게 체험할 수 없는 것들이었기 때문이다. 이에 남궁민은 대본에 쓰인 것들을 완벽히 표현해내려고 노력하는 방식으로 나이제라는 캐릭터를 만들어갔다.

남궁민이 나이제를 연기하며 중점을 둔 것은 '절제'였다. 남궁민은 "나이제의 복수는 차갑다. 우발적인 복수가 아니라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상황을 계획해 놓고 상대방을 제압한다. 그게 나이제만의 색깔이라고 생각했고, 실제로 연기할 때 절제된 느낌을 많이 살리려고 했다"고 했다. 나이제가 행하는 복수의 과정은 통쾌하게, 그러나 연기는 절제미 있게 하려고 노력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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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초반 '닥터 프리즈너'가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던 요인은 나이제와 선민식(김병철)의 대결 구도였다. 나이제와 선민식은 서서울교도소 의료과장 자리를 두고 충돌하면서 여러 가지 수싸움을 펼쳤다. 이는 팽팽한 긴장감을 유발하며 극적 몰입도를 높이는 데 한몫했다. 이에 남궁민은 선민식 역의 배우 김병철과의 대화를 나눴고, 나이제와 선민식의 감정선을 디테일하게 잡아나갈 수 있었다고 했다.

또한 '닥터 프리즈너'는 다양한 색의 조명과 영화에서 주로 쓰이는 애너모픽 렌즈로 촬영해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연출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우스갯소리로 'KBS 드라마 같지 않다'는 말도 나올 정도였다.

남궁민도 "제작진이 이를 갈았구나 싶었다"면서 "요즘 공중파 드라마가 시대에 뒤떨어졌다는 말이 많은데. 이번 작품은 그렇지 않다는 걸 보여 주시려고 제작진들이 새로운 것들을 많이 시도하고 노력했던 것 같다"고 했다.

특히 애너모픽 렌즈로 촬영한 2.39:1 비율의 화면은 남궁민도 처음이었다. 이에 남궁민은 수시로 모니터링을 하며 자신의 연기가 어떤 화면으로 구현되는지 늘 체크했다고 했다. 남궁민은 이 같은 과정을 통해 완성된 미장센이 장르물인 '닥터 프리즈너'와 잘 어우러진 것 같다며 만족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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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프리즈너'는 장르물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호평과 함께 최고 시청률 15%를 넘기면서 KBS 평일극의 위상을 입증했다. 자연스레 주연 배우인 남궁민에게도 호평이 쏟아졌다. 남궁민은 장르물인 '닥터 프리즈너'를 통해 자신의 연기력을 십분 발휘했고, 이로 인해 극의 재미는 물론 몰입도와 긴장감까지 배가시키면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평을 받았다.

이 같은 호평에 어깨가 조금 으쓱할 법도 한데 남궁민은 그러지 않았다. 오히려 "제 연기에 대해서 부족함을 느꼈다"며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남궁민은 "연기란 끝도 없구나를 느꼈다"고 했다.

초반에는 완벽하게 하려는 욕심이 있었지만, 촬영하면 할수록 완벽해지려고 해도 절대로 완벽해질 수 없다는 걸 깨달았다고. 이에 남궁민은 "절차를 밞으면서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하지 지금보다 더 잘하려고 하는 것 자체가 의미가 없다는 걸 알았다"고 했다.

이는 남궁민의 '연기론'과 맞닿아 있었다. 절대로 만족하지 않는 것. 아무리 잘했다고 해도, 늘 부족함을 느끼고 이를 채워 나가려고 노력하는 것이 남궁민이 배우로서 살아가는 원동력이나 다름없었다.

"저는 배우로서의 노력을 게을리하고 싶지 않아요. 내가 부족하다는 걸 항상 느끼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935엔터테인먼트, 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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