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동물농장’에서 삼월이의 근황이 공개됐다.

2일 방송된 SBS 교양프로그램 ‘TV 동물농장’(이하 ‘동물농장’)에서는 길 위를 헤매던 차우차우 삼월이의 후일담이 공개됐다.

지난 4월, 힘없는 모습으로 도로 위를 위태롭게 거닐던 삼월이는 주민들의 관심 덕에 무사히 구조에 성공했다. 삼월이는 현재 한 동물병원에서 지내고 있었다. 해당 동물 병원의 간호사는 “처음엔 경계가 정말 심했는데 지금은 다가와서 애교도 부린다”며 삼월이의 한층 밝아진 근황에 대해 전했다.

구조 직후에도 삼월이의 숨겨진 사연은 오리무중이었다. 그러나 방송 후 제작진과 동물 병원 측에 삼월이가 잃어버렸던 자신의 개인 것 같다는 전화가 쇄도했다. 이에 제작진은 가장 많은 정보가 일치하는 두 후보와 만났다.

첫 번째 후보인 아저씨는 일터에도 데리고 다니며 많은 정을 쏟았던 소중한 동반자 짱가를 찾고 있었다. 두 번째 후보인 이들은 한 지게차 공장의 마스코트였다는 옥자를 찾았다.

하지만 여러 증거만으로는 확실한 확인이 힘들었다. 전문가는 “개들한테는 코에 지문이 있다. 비문을 마치 사람의 지문처럼 인식해서 동물의 신분을 증빙할 수 있다”고 했다. 이에 옥자와 삼월이의 코가 잘 나온 사진을 통해 비문을 비교했고, 조금 더 삼월이와 비슷한 짱가 주인과 삼월이가 대면했다.

처음엔 짱가라는 말에 삼월이가 반응한 듯했지만, 아저씨의 등장에도 짱가는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결국 삼월이도 짱가는 아닌 것으로 판명, 아저씨는 애타게 찾던 반려견을 만나지 못하고 발길을 돌렸다.

결국 삼월이는 새 주인과 만났다. 방송을 통해 사연을 접한 뒤 삼월이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기 위해 입양을 결심했다는 부부는 삼월이의 환영식까지 열어주며 반겨줬다.

주인 부부는 삼월이를 보며 “보는 내가 더 행복하다”며 미소를 보였다. 부부는 삼월이와 첫 인사까지 무사히 마쳤고, 차우라는 새 이름을 얻은 삼월이는 새로운 집에서의 적응을 시작했다.

[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동물농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