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이대 탕웨이’라는 수식어로 사랑 받았던 가수 고나영(27)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분야는 연기다.

고나영은 10일 티브이데일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근황을 전하던 중 “최근 일주일에 네 번씩은 가서 연기 레슨을 받고 있다”라고 밝혔다.

연기를 배운지 1년 정도 됐다는 그는 “지난 2016년도에 아무 것도 없을 때 공익 웹드라마를 찍었었다. 그냥 외워서 했던 기억이 있는데 정말 재미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물론, 그때부터 연기에 뜻을 둔 건 아니었다. 그는 “3년 전, 가수로 정식 데뷔한 후 두 달에 한 번씩 새 싱글을 발매할 정도로 음악 활동해 매진해 왔다”라며 “이것저것 하다 보니 연기는 어떨까도 궁금해 졌다”고 털어놨다.

이어 “감사하게도 좋은 선생님 밑에서 연기를 배우게 됐다. 음악과는 다른 차원에서 접근하다 보니 갈망이 생기더라. 작은 것부터 부딪히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특별히 도전하고 싶은 캐릭터는 없다고 했다. “다양하게 할 수 있는 능력치가 중요하다라고 생각했다”고 밝힌 그는 그럼에도 “캐릭터 생각을 잘 안 해봤는데 이야기를 하다 보니 내가 메인으로 끌어갈 수 있는 ‘키 캐릭터’도 중요할 것 같다. 시크하면서도 도도한 여성이 어울릴 것 같다”고 했다.

드라마를 보며, 끌렸던 캐릭터도 꼽았다. 그는 “드라마 ‘뷰티인사이드’에서 이다희 씨가 했던 시크, 도도한 연기를 해보고 싶다. 재미있을 것 같고 궁금하다. 또 캐릭터 공부를 하면서 영화 ‘클로저’에서 나탈리포트만이 맡은 역할도 많이 봤다. 스트리퍼로 나오는데 정말 사랑이 많은 아가씨로 나온다. (도도한 역할과 함께) 사랑하는 남성에게 한없이 사랑을 줄 수 있는 그런 역할도 해보고 싶단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연기에 출사표를 던졌지만, 음악 활동도 계속해 나갈 예정이다. 그는 오는 6월 19일, 달달한 사랑 이야기를 담은 미디움 템포의 팝 곡 ‘프라푸치노’ 공개를 앞두고 있다. OST를 제외하면, 2019년 들어 세 번째로 공개하는 싱글이다.

연기 시작 후, 녹음이 특별해졌다는 고나영은 “노래도 무대에서 연기하는 것이란 말처럼, 연기를 배운 후 녹음을 할 때도 시선이 바뀌는 게 느껴지더라. 그동안 불렀던 것들보다 추가적으로 뭔가 생각하게 되는 것이 있다. 캐릭터 분석 등이 도움이 되는 것 같다”라고 했다. 특히 “사랑 없이도 사랑 노래를 해냈다. 상상만으로 남자친구를 떠올리며 부른 곡”이라며 웃어 보였다.

목표도 전했다. 그는 “가수 고나영과 함께 연기자 고나영이 조금 더 비쳐지는 기회가 있었으면 한다. 브라운관, 스크린, 웹드라마 등 구분 없이 경험을 쌓고 싶다. 그렇게 내가 더 알려지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조혜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