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그룹 아이콘이 6인조로 축소될 전망이다. 리더이자 히트곡의 작사, 작곡에 참여하며 절대적 기여를 했던 비아이가 '마약 스캔들'로 탈퇴하며 활동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비아이는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직접 아이콘 탈퇴 의사를 밝혔다. 이날 불거진 마약류로 지정된 환각제(LSD) 등 구매, 투약 의혹에 반나절 만에 내놓은 입장이다.

비아이는 "너무나도 부적절한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면서도 "한 때 너무도 힘들고 괴로워 관심조차 갖지 말아야 할 것에 의지하고 싶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 또한 겁이 나고 두려워 하지 못했다"고 했다.

그럼에도 "잘못된 언행 때문에 크게 실망하고 상처받았을 팬 여러분과 멤버들에게 너무나도 부끄럽고 죄송하다"며 "잘못을 겸허히 반성하며 팀에서 탈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날 디스패치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6년 8월,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긴급 체포된 비아이의 지인 A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비아이에게 LSD를 전달했다'고 진술했다. 또 다른 마약 딜러 C씨의 고객 명단에서 비아이의 이름이 나오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한 디스패치는 YG가 불구속 입건된 A씨와 접촉한 후 최초 진술 내용이 번복됐고, 비아이는 경찰 조사조차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비아이가 A씨에게 자신과 나눈 메신저 대화 내용을 삭제할 것을 요구하며 증거인멸을 시도했다고도 했다.

입장글을 통해 마약류 투약 사실 자체는 부인했지만, 공개된 대화 내용 등을 토대로 비아이의 입장은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 대화 내용에 따르면 비아이는 대마초를 이미 흡연해봤다고 말하고 있고, LSD의 가격 문의, 흥정 등을 자연스럽게 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각종 비속어도 등장한다.

부정적 여론이 따르자 탈퇴 입장을 밝혔지만, 멤버가 '마약 스캔들'에 휩싸이며 아이콘의 활동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 1월 낸 앨범 이후 5개월여 동안 국내 활동이 없었던 아이콘은 YG의 다음 컴백 주자로 점쳐졌다. 그러나 주력 멤버가 이탈하며 컴백을 기약할 수 없게 됐다.

지난 2015년 아이콘의 멤버로 데뷔한 비아이는 '취향저격' '사랑을 했다' 등 아이콘의 히트곡을 직접 작사, 작곡하며 흥행을 이끌었다. 팀의 리더 역할을 맡기도 했다.

아이콘도 아이콘이지만, 최근 3년여 만에 컴백해 활동 중이던 이하이 역시 피해를 보게 됐다. 이하이의 새 활동곡에 비아이가 피처링으로 나서며, 함께 무대에 올랐었다. 그러나 마약과 얽힌 구설로 인해 이 역시도 어려워졌다.

관련해 YG는 아직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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