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검찰이 그룹 아이콘 출신 비아이의 마약 혐의 제보자를 방치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9일 방송된 KBS1 ‘뉴스9’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비아이 마약 혐의 제보자를 3개월 넘게 방치해왔다. 또한 함께 적발된 피의자들은 열흘도 되지 않아 처리했다.

이날 보도에 따르면 비아이의 마약 혐의를 진술한 제보자 A씨는 다른 마약 피의자 7명과 함께 지난 2016년 8월, 3~4일 간격으로 잇따라 경찰에 체포됐다.

하지만 사건을 송치 받은 수원지검은 제보자 A씨를 제외하고 나머지 7명에 대해서만 열흘정도 만에 각자의 주소지 관할청으로 사건을 넘겼다. 제보자 A씨 역시 주소지가 서울이었다. 때문에 관할 지역이 아니었지만, 수원지검은 A씨 사건만 남겨놓은 채 3달이 넘도록 조사조차 하지 않았다.

또한 경찰에 체포된 시기가 비슷한데도 A씨 사건만 8월 31일 검찰에 송치됐다. 나머지 7건은 한 달 여 뒤인 10월 중순에 송치됐습니다. 이번 사건이 불거진 직후 경찰은 줄곧 수사를 지휘하던 검사 측이 ‘YG 사건은 자신들이 하겠다며 A씨 사건만 먼저 송치하라’고 해 사건을 넘겼다고 주장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검찰 측은 먼저 송치를 지시한 적이 없다고 반박해 왔다.

이후 검찰은 당시 수원지검에서 YG 관련 내사가 진행 중이라 A씨 사건을 다른 곳으로 보내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는 YG엔터테인먼트 소속이었던 비아이 마약 의혹에 대해 “잘 기억이 나지 않아 답하기 어렵다”던 당초 입장과는 다른 해명이다.

[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1 ‘뉴스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