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아는형님’에서 전현무, 강지영 아나운서가 의외의 호흡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29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아는 형님’에는 방송인 전현무와 강지영 JTBC 아나운서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두 사람은 장성규를 통해 친분을 쌓게 됐다고 밝혔다. 전현무는 “(장성규가) 자기 동기 중 고민이 있는 사람이 있다더라. 아나운서가 됐는데 예능, 뉴스, 교양 중 뭘 해야 하나에 대한 진로 고민이 있다더라”며 강지영 아나운서의 고민을 들어준 적이 있음을 밝혔다.

전현무는 “처음엔 (강지영에게) 예능이 더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전형적 뉴스 앵커라기보다는 예능 적 느낌이 있었다. 그런데 한 10분 대화를 나눴는데 너무 재미가 없더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목소리도 전형적 앵커 톤이 아니다”라고 말한 전현무는 강지영 아나운서가 ‘정치부회의’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을 언급하며 “내가 아나운서는 목소리 톤이 이래야한다는 고정관념이 있던 것”이라고 말했다.

강지영 아나운서도 전현무에게 고민을 털어놨을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현무를 처음 만났을 때 고민 상담하다가 내가 너무 한심하게 느껴져 울었다. 그때 (전현무가) 당황하지 않고 격려를 많이 해줬다”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강지영 아나운서는 2015년 ‘아는 형님’ 제작발표회 사회를 진행했던 것을 언급하며 형님들과 구면이라고도 했다. 이에 전현무는 “지영이가 제작발표회 사회 본 게 다 잘 됐다”고 했고, 강지영 아나운서는 “‘아는형님’이 전부”라고 성공률 100%의 비결을 밝혀 웃음을 더했다.

또한 이날 강지영 아나운서는 JTBC 입사 비하인드도 밝혔다. 그는 “아나운서를 꿈꾸다 유학을 가게 됐다”며 “(미국에서) 거기서 전문직을 갖지 않는 이상 취업을 못하겠더라. 여자고, 동양인이고, 영주권 없는 외국인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때 M본부에서 아나운서 뽑는 ‘신입사원’ 오디션을 본거다. 최종8인까지 올라갔다가 떨어졌다. 마침 그때 JTBC가 개국했다. 좋은 기회로 면접을 보고 입사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희철은 “(강지영이) 랩으로 채용됐다”며 속사포 랩 인터뷰를 언급했다. 이에 자료화면이 공개됐고, 강지영 아나운서는 홍명보 감독과의 인터뷰 영상에 귀를 막고 괴로워했다.

‘흑역사’ 영상을 확인한 후 강지영 아나운서는 “저게 6년 전이다. 신입 때 있던 사고다. 그 이후 (영상을) 처음 본다. 지금은 웃지만 저 날 쓰레기통 옆에서 울었다. 입사 후 첫 리포팅이었다. 홍명보 감독님도 첫 데뷔전이라 떠시더라”며 “달달 외웠는데도 생각이 안 나고, 무슨 말 했는지 생각이 안 난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강지영 아나운서는 인터뷰 사건 이후 6개월 동안 휴직했었다며 상처가 컸음을 밝혔다. 그는 “복직 후에도 바닥만 보고 걸어 다녔다. 그런데 그 당시 복도에서 여운혁 예능 국장님을 마주쳤는데 ‘괜찮아 턱 들고 다녀 다 그럴 수 있어’라고 해주셨다”고 미담을 공개했다.

이후 입학신청서를 확인했다. 전현무의 장래희망은 ‘야외 예능인’이었다. 그는 “구라 형도 야외를 못한다. 예전에 같이 ‘택시’라는 프로그램을 했다. 그런데 너무 못한 거다”라며 야외 일정에서 시민들과 함께하는 녹화를 하며 세상 차분하게 진행했던 일화를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또 전현무는 ‘히든싱어2’ 당시 가수 아이유 섭외 비하인드도 밝혔다. 전현무는 “제작진이 섭외에 실패한 후 혹시나 하고 문자를 보냈다. ‘너 뭐 먹고 싶어’ 해서 같이 김치 우동을 먹으러 갔다. 그래서 ‘요즘 방송 왜 안하냐’고 물었다. 그때 아이유가 ‘히든싱어 때문에 그러시냐’ 바로 말하더라”며 “모창 능력자가 다 확보가 됐다고 하니 가만히 생각하다 그 자리에서 OK를 하더라”며 아이유에게 감동받았던 일화를 밝혔다.

[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JTBC ‘아는형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