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배우 전미선의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사망 당시 정황에도 의문이 제기 됐으나, 경찰과 소방당국 등은 고인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9일 위키트리에 따르면 전미선은 이날 오전 11시 45분께 전라북도 전주의 한 호텔 객실에 숨진 채 발견됐다. 매니저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객실 화장실에서 전미선을 발견하고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경찰 관계자는 29일 티브이데일리에 “전미선이 사망한 것이 맞다”며 “전미선이 호텔에 공연팀이랑 같이 온 게 아니라, 혼자 온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사건이 강력계로 넘어갔으며 자세한 경위는 조사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경찰에 따르면 유서가 발견되지 않았고, 외부인 침입 흔적도 없어 전미선이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현장에 최초 출동한 전북소방본부 측에 따르면 매니저는 이날 오후 공연을 앞둔 전미선과 연락이 닿지 않자 호텔 측에 양해를 구해 객실로 들어갔으며, 쓰러져 있는 전미선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전미선은 이미 무호흡, 무맥박, 무의식, 심정지 상태였으며, 사망 상태로 확인돼 경찰에 인계됐다.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사망 당시 정황에 의문이 제기됐다. 전미선이 연극 ‘친정엄마와 2박 3일’ 공연을 위해 전주를 찾아 해당 호텔에 투숙했지만, 공연팀과 함께가 아닌 홀로 호텔에 방문한 점, 유서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 때문이다. 그러나 경찰은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구체적인 부분은 조사 중이다.

전미선은 최근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쳤기에 더욱 충격을 안겼다. 고인은 당일 연극 ‘친정엄마와 2박 3일’의 전주 공연을 앞두고 있었으며, 영화 ‘나랏말싸미’의 개봉을 앞두고 있었다. 주요 배역 중 하나인 소헌왕후 역을 맡은 전미선은 지난 25일 ‘나랏말싸미’ 제작보고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또한 9월 첫 방송 예정인 KBS2 새 월화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에도 출연을 알렸던 그는 기방 행수 천행수 역으로 안방극장을 찾을 예정이었다.

이에 영화 ‘나랏말싸미’ 측은 “故(고) 전미선 배우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조선로코-녹두전’ 측은 “전미선 씨의 촬영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지만, 안타까운 마음이 크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히며 깊은 애도를 표했다.

한편 전미선의 소속사 보아스엔터테인먼트 측은 사실 확인, 상황 수습 후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이날 오후 “배우 전미선 씨가 올해 나이 50세로 운명을 달리했습니다. 평소 우울증으로 치료를 받았으나 슬픈 소식을 전하게 되었습니다”라며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시기 바라며, 충격과 비탄에 빠진 유가족을 위해 확인되지 않은 루머와 추측성 보도는 자제를 부탁드립니다”라고 밝혔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7월 2일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조혜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