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갑작스런 사망 소식으로 충격을 준 배우 전미선(49)에 연예계와 누리꾼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고(故) 전미선의 빈소는 지난달 30일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조문은 유족의 뜻에 따라 비공개로 이뤄지고 있다.

유족 측은 고인의 어린 아들을 생각해 영정 사진이나 안내판 촬영 등도 삼가달라는 뜻을 전했다. 빈소는 상주인 남편 박상훈(50)씨와 아들(11), 친인척 등이 지키고 있다.

빈소가 꾸려진 후 동료 연예인들의 조문이 이어지고 있다. 고인의 유작이 된 영화 '나랏말싸미'에서 호흡을 맞춘 송강호와 영화 '살인의 추억' '마더' 등으로 인연을 맺은 봉준호 감독이 빈소를 찾았다.

또 염정아, 윤시윤, 김동욱, 장현성, 윤세아, 나영희, 윤유선, 정유미, 류덕환, 박소감, 김소현, 성훈, 강태오, 송건희 등 동료들이 빈소를 찾아 유족들을 위로했다. 지인과 업계 관계자들 역시 고인을 위로했다.

동료들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도 슬픔을 드러내고 있다. 윤세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을 적었다. '편히 쉬어요. 예쁜 사람'이라는 문구가 담긴 국화 사진도 올렸다.

배우 한지일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또 한 명의 동료를 지키지 못했다. 앞날이 촉망받는 후배 전미선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했다. 그동안 동료, 후배들의 극단적 선택 소식을 들을 때마다 가슴이 저미어 들 것 같이 힘들었다"며 애도했다.

배우 유서진은 "도저히 믿어지지가 않는다. 내 롤모델이었는데,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권해성은 "후배들이 짖궂게 장난을 쳐도 소녀같이 따뜻한 마음으로 대해주셨던 선배님. 좋은 곳에서 꼭 평안하시길 빌겠다. 그리고 참 많이 감사했다. 누나"라고 적었다.

배우 장미인애는 인스타그램에 "아름다운 별 삼가 고인의 명복을빕니다"라는 글을, 김권은 고인과 함께 찍은 사진과 함께 "선배님과 함께 연기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전미선은 지난달 29일 오전 11시45분께 전북 전주의 호텔 객실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연극 '친정엄마와 2박3일' 전주 공연을 위해 이 호텔에 묵고 있었지만, 공연을 몇 시간 앞두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갑작스런 비보다. 전미선은 오는 24일 영화 '나랏말싸미' 개봉을 앞두고 있었으며, 9월 방송되는 KBS2 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에도 출연할 예정이었다.

아역 배우 출신인 전미선은 지난 1986년 MBC 단막극 '베스트셀러 극장-산타클로스는 있는가'로 데뷔했다.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2010) '로얄 패밀리'(2011), '해를 품은 달'(2012) '마녀의 법정'(2017),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1998) '번지 점프를 하다'(2001) '마더'(2009) '숨바꼭질'(2013) '내게 남은 사랑을 드릴게요'(2017) 등으로 사랑을 받았다.

소식이 전해진 후 소속사 보아스엔터테인먼트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늘 우리 옆에 있을 것 같던 배우 전미선씨가 밤하늘의 별이 됐다.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조혜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