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그룹 에이치오티(H.O.T.)의 콘서트 주최 측이 공연 명칭 사용 이슈로 다툼 중인 H.O.T. 상표권자에게 경고를 날렸다.

H.O.T. 콘서트 주최사인 솔트이노베이션은 2일 "지난해 콘서트 당시 그룹명으로 콘서트를 진행하고자 했으나, 상표권자임을 주장하는 K씨와 법적 다툼을 방지하고자 '하이 파이브 오브 티네이저스'(High-five Of Teenagers)라는 타이틀로 진행을 했다"라고 밝히며 오는 9월로 예정된 콘서트에서도 그룹명은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H.O.T.(문희준 장우혁 토니안 강타 이재원)는 지난해 10월 13일과 17년 만에 '2019 포에버(Forever) 하이 파이브 오브 티네이저스' 콘서트를 열었다. 콘서트에 앞서 K씨가 명칭 사용을 놓고 문제를 제기하며 콘서트명을 바꿨다.

주최측에 따르면 K씨는 법률대리인을 통해 로고, 팀 명칭뿐 아니라 콘서트 공식 명칭 '하이 파이브 오브 티네이저스'라는 이름까지도 소송 중인 단계라고 의견을 표명 중이다. 관련 내용으로 매체와 인터뷰도 진행한 상태다.

K씨는 인터뷰에서 '하이 파이브 오브 티네이저스' 사용이 상표권 침해라고 언급하며, 주최측이 상표권을 침해한 채로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는 것처럼 표현했다.

그러나 주최측은 "K씨가 '하이 파이브 오브 티네이저스'에 대해 권리를 행사할 수 있으려면, '하이 파이브 오브 티네이저스'에 대해 상표등록을 받아야만 한다. 그런데 K씨가 '하이 피이브 오브 티네이저스'에 대해 진행한 상표등록출원은 그룹 멤버들의 인격권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는 등의 이유로 특허청으로부터 등록 거절됐다"고 밝혔다.

특히 "특허청은 'K씨가 '하이 파이브 오브 티네이저스'로 상표권 등록을 받고자 한다면, 멤버들 개개인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기까지 했다"라며 "이런 상황임에도 K씨는 마치 권리를 가진 것처럼 주장하고 있어 이해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주최측은 지난해 '하이 파이브 오브 티네이저스'라는 이름으로 타이틀을 확정하자, 콘서트 직전인 같은해 9월 18일자로 상표출원을 진행한 것을 두고 "의도가 의심스러울 수밖에 없다"라고도 주장했다.

이런 상황을 고려 "공연 주최사, 문희준, 장우혁, 토니안, 강타, 이재원, 콘서트를 준비하는 전 스태프는 법적인 상표분쟁이 발생하지 않도록 외부자문을 받아 철저히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K씨가 사실과 다른 내용을 빌미로 하여 콘서트 개최를 방해한다면 당사도 이에 대해 강경하게 대응할 방침"임을 분명히했다.

끝으로 "문희준, 장우혁, 토니안, 강타, 이재원의 콘서트로 팬들과 만날 날을 고대하며 한층 더 완성도 높은 콘서트를 준비하여 여러분들을 찾아 뵐 것을 약속 드린다"고 했다.

H.O.T.는 오는 9월 20일부터 22일까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콘서트를 연다. 회당 2만2000석 가량으로 총 6만6000명 규모다. 2일 정오 시작된 티켓 예매는 7분 만에 매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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