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그룹 슈퍼주니어가 강인의 자진 탈퇴로 10인조가 됐다. 13인조로 시작한 초대형 그룹이 점점 규모를 줄여가고 있는 가운데, 강인과 함께 공식 활동에 참여하지 않았던 성민의 결정에도 가요계의 이목이 쏠려 있다.

강인은 11일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랜 시간 함께했던 슈퍼주니어라는 이름을 놓으려 한다"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멤버들에게는 항상 미안한 마음"이라며 "내 문제로 인해 겪지 않아도 될 일들을 겪는 멤버들을 지켜보면서 더 이상 늦춰서는 안되겠다는 판단을 하게 됐다"고 적었다.

또 "언제나 과분한 사랑을 주신 팬들께 가장 죄송한 마음"이라며 "많이 늦었지만 슈퍼주니어란 이름을 내려놓고 홀로 걷는 길에도 항상 미안함과 고마움을 가슴에 새기고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2005년 슈퍼주니어로 데뷔한 강인은 활동 내 크고 작은 구설에 올랐다. 2009년 폭행 사건과 음주 뺑소니로 각각 기소유예, 벌금형 처분을 받은 그는 2016년 다시 음주 뺑소니로 입건되며 연예 활동을 중단했다.

최근 웹드라마 '미래에게 생긴 일'을 통해 3년 만에 근황을 전했지만, 부정적 분위기는 여전했다. 슈퍼주니어 팬들 역시 성명 등을 통해 강인의 활동에 불편한 기색을 보이자 탈퇴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슈퍼주니어에서는 제외됐지만, 소속사는 유지된다. 따라서 강인이 슈퍼주니어 아닌 솔로로 연예 활동을 이어갈 것인지에도 관심이 모였다. 강인은 음악 활동과 연기, 예능 활동을 병행해 온 만능 엔터테이너다.

강인의 탈퇴로 슈퍼주니어는 공식 10인조가 됐다. 데뷔 때만 해도 13인조라는 전에 없던 규모로 관심을 받았으나, 한경과 김기범의 탈퇴에 이어 강인까지 이탈하며 규모가 줄었다.

여기에 멤버 성민의 활동 역시 불투명해 보인다. 슈퍼주니어의 팬들은 성민이 독단적 행동으로 팬들을 기만했다는 이유로 수년 전부터 보이콧을 진행해 왔다. 그가 지난 2014년 뮤지컬 배우 김사은과 결혼할 때부터 이와 같은 움직임이 나왔다.

팬들은 성민의 열애와 결혼이 진행되는 동안 팬들과의 소통 부재를 이유로 들고 있다. 결혼을 떠나 각종 의혹과 루머에 입을 닫은 것이 팬들을 기만한 행위라고 봤다. 이에 성민의 영구 퇴출을 요구한 상태며 성민은 올 하반기로 예정돼 있는 정규 9집 앨범 활동에서도 제외됐다. 개인 유튜브 등을 운영하며 근황을 알리고 있는 중이다.

퇴출 요구를 받던 강인이 직접 탈퇴하며 성민의 거취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일부에서는 성민 역시 슈퍼주니어 활동을 이어가기 힘들 것이라는 반응이지만, 또 다른 이들은 성민과 강인은 상황이 다르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강인과는 달리 성민은 범법 행위를 한 것이 아니기 때문 같은 선상에서 비교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슈퍼주니어가 또 한번의 멤버 수 변동을 겪게 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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