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TV는 사랑을 싣고’ 홍록기가 힘들었던 여관 살이 시절을 회상했다.

12일 저녁 방송된 KBS1 예능프로그램 ‘TV는 사랑을 싣고’에는 코미디언 홍록기가 출연해 40년 전 친구를 찾기 위해 나섰다.

이날 홍록기는 가장 먼저 옛 여관 터를 찾았다.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급하게 부산에 오게 됐다는 홍록기는 여관에서 1년 가까이 살았었다고 했다.

홍록기는 “원래 하루 이틀 정도 묵고 그냥 갈 계획이었는데 밥 먹으러 나간 사이 도둑을 맞았다. 나름 귀중품이 있었다”며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계속 있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홍록기는 “숙박비를 낼 수 없어 어머니가 여관에서 객실 청소, 손님 안내를 했다. 중학생이었던 형도 안내를 했던 기억이 난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이 장소에 그 뒤로 한 번도 안 왔었다”며 “부산에 올 기회가 많았음에도 여기는 안 왔다. 40년 전 기억이라도 곰팡이 냄새 같은 게 기억이 난다”고 담담히 밝혔다.

이어 그는 과거 여관 살이 시절을 떠올렸다. 당시 그의 어머니는 40대 초반이었다고. 이에 MC 김용만은 “지금 생각해보면 록기 씨보다 10살 어릴 때다”라고 했고, 홍록기는 당시 어머니가 삼형제를 데려와 이런 곳에 묵었던 것을 떠올리다 탄식했다.

홍록기는 “얼핏 기억나는 건 엄마가 베개에 얼굴을 박고 매일 밤 우셨던 것 같다”며 “(그때) 엄마가 나 때문에 눈물 흘리는 일이 일어나면 안 되겠다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1 ‘TV는 사랑을 싣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