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영상 임은지 기자] 그룹 네이처의 연습실에는 순식간에 텐션을 끌어올릴 수 있는 ‘비장의 무기’가 있었다.

네이처(새봄 오로라 루 채빈 하루 로하 유채 선샤인)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소속사 엔씨에이치(nCH) 엔터테인먼트 연습실에서 티브이데일리와 ‘TD습격’ 인터뷰를 진행했다.

네이처는 이날 데뷔 전부터 후까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 온 연습실을 소개했다. 새봄과, 채빈이 리포터로 나섰다.

가장 먼저 냉장고 앞에 선 새봄은 “정리가 안 돼 있어서 차마 보여드릴 수 없지만 냉장고에 닭가슴살과 샐러드가 항상 구비가 돼 있다”라고 했다. 전자레인지와 정수기도 가리키며 “연습생 때 항상 전자레인지에 데워 먹고 물을 떠먹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인개발팀 사무실 앞에 선 멤버들은 바닥에 있는 체중계에 집중했다. 새봄은 “제일 중요한 것”이라며 “몸무게를 아침마다 쟀다. 여기에 몸무게 표가 있어서 공개적으로 적어두고 지적을 받았다”고 했다. 채빈은 “신인개발팀이 있어서 우리를 철지히 관리해 줬다”며 웃었다.

다음은 청소기였다. 채빈은 “연습실을 쓰다 보면 먼지 관리가 필요하다. 밖에서 있다 오면 먼지를 같이 달고 온다. 마시면 안 되니까 하루에 한 번씩 청소를 하고 연습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사무실 외, 쭉 늘어진 보컬실들도 소개했다. K1부터 K9까지 각 방마다 번호가 적혀 있다고 밝힌 새봄은 “연습실이 9개가 있다. 연습생들이 연습을 하고 있다. 방마다 거울이 붙어 있다”고 했다. K6 앞에서는 “스튜디오다. 녹음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고 했다. 사물함과 화장실도 소개했다.

연습실에 붙어 있는 창은 ‘위험한 구조’라고 했다. 새봄은 “데뷔 준비를 할 때 창에서 뒷짐을 지고 우리가 안무를 따는 모습을 지켜보셨다. 염탐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블라인드를 달았다”는 비밀을 털어놨다.

대형 연습실은 K7는 네이처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라고 했다. 가장 먼저 조명 자랑이 시작됐다. 밝기 조절부터 사이키 조명까지 다양한 변화를 줄 수 있는 조명이라고 했다.

사이키 조명이 켜지가 멤버들 모두 소위 말하는 ‘저세상 텐션’을 갖는 신기한 변화도 나타났다. 갑자기 클럽을 연상케 하는 분위기가 됐다. 루는 “정신이 없어서 자주 하면 안 된다”며 조명을 조절했다.

밝기를 낮춘 후에는 “이 조명 아래 안무 검사를 밭았다. 우리끼리 힘들다 싶으면 이곳에서 댄스 배틀을 했다. 한 명씩 앉아서 춤을 추고 했다”고 말했다.

넓은 공간도 장점이었다. 새봄은 “넓으니 뛰어다니고 운동도 했다. 거울에 보면 적혀있지만 버핏, 사이드 런지 등 운동을 하며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블라인드를 가리킨 선샤인은 “안무 영상을 거의 여기서 찍는다. 데뷔 전 처음으로 올린 영상도 여기서 찍었다”고 했다. 새봄은 블라인드의 용도가 “밖에서 보여서 철저히 가리기 위한 것”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환풍기는 양날의 검이었다. 환기가 잘 된다는 장점이 있지만, 주말에는 고기의 유혹을 부르는 장치라고 했다. 루는 “주의사항이 있다. 주말 밤, 금요일 밤에는 고기 냄새가 계속 들어온다. 밖에 갈비집이 있어서 환풍기를 틀었더니 고기 냄새가 나 더 배가 고팠던 적이 있다”고 했다.

이후 채빈은 “연습실을 하나하나 설명해드렸다. 깨끗하지 않나”라며 마이크를 루에게 넘겼다. 루는 “네이처가 곧 첫 미니앨범으로 컴백한다. 진지한 모습, 개구쟁이 같은 모습들이 있을 것”이라며 컴백 무대에서의 모습을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었다. 연습실 바닥에 떨어진 파스 쓰레기를 발견한 루는 “누가 이렇게 열심히 연습을 했는지 내가 뽀뽀를 해야겠다”며 주인공을 찾았다. 멤버들이 쉽게 나서지 않자 “열심히 연습하는데 내 뽀뽀가 부담스러운가 보다. 우리는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라며 연습실 소개를 마무리 지었다.

네이처는 지난 10일 첫 번째 미니앨범 ‘아임 소 프리티’(I'm So Pretty)를 발매했다. 타이틀곡 ‘내가 좀 예뻐’는 새침하고 짓궂게 놀리는 듯한 캐치한 멜로디와 콜러코스터 같은 다양한 색깔 구성을 오가는 신나는 업템포 댄스팝 곡이다. 남들은 여우라 말하지만 예쁘고 매력이 넘쳐서 그러는 것이라고 말하는 자신감 있는 소녀의 모습을 가사에 담아냈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영상 임은지 기자/사진 안성후 기자 news@tv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