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시인 황병승(49)이 숨진 채 발견된 사실이 알려지며, 그의 생전 문단 활동을 향한 세간의 관심이 뜨겁다.

황병승은 2003년 계간 '파라 21' 등단했다. 이후 문학과지성사를 통해 낸 시집 '여장남자 시코쿠'가 문단에서 뜨거운 호평을 받으며 그는 시 분야에서 떠오르는 혜성으로 간주됐다.

이후 '육체쇼와 전집' 등 시집을 낸 그는 미당문학상, 박인환문학상 등을 수상하며 문단에서 승승장구해왔다.

황병승은 서울예술대학교 캠퍼스 문예창작학과 강사로도 일해왔다. 하지만 지난 2016년 성폭력 퇴치 운동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가 불거지면서 학교 대자보에는 황병승이 제자에게 성관계를 요구했다는 주장이 올라와 논란이 일었다.

이후 황병승은 미투의 가해자로 지목되며 사과와 함께 자숙의 시간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황병승은 24일 오전 자택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경찰은 고인이 보름 전 쯤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며 조사에 들어섰다. 사인은 아직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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