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그룹 드림캐쳐가 색다른 앨범으로 돌아왔다.

드림캐쳐(지유 수아 시연 유현 다미 한동 가현)의 스페셜 미니앨범 ‘레이드 오브 드림’(Raid of Dream)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청담 일지아트홀에서 열렸다.

지난 2월 낸 미니앨범 ‘디 엔드 오브 나이트메어’(The End of Nightmare)를 끝으로 악몽 시리즈를 마친 드림캐쳐는 이후 해외 활동에 집중해 왔다. 일본에서 앨범을 발매했고, 호주와 말레이시아 등 해외에서 공연을 진행했다.

약 7개월여 만에 발매한 ‘레이드 오브 드림’은 새 시리즈 시작 전 나온 외전 느낌의 앨범이다. 모바일 게임 킹스레이드와 협업했다.

드림캐쳐 멤버들은 데뷔 후 줄곧 게임 OST 참여 등 게임과의 협업을 바라왔다. 독특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강렬한 사운드의 음악을 해왔기 때문, 게임이나 애니메이션 주제곡과 어울리는 아이돌로도 꼽혔다.

바람을 이룬 것과 관련해 시연은 “잘됐다고 생각했다. 말하면 되는구나 싶었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한 마음이 컸다. 못 해본 도전을 하게 돼 감회가 새롭고 신났다”는 소감을 전했다.

지유는 “킹스레이드 게임을 하면 앞에 노래가 나온다. 우리가 하고 싶고 하면 잘 어울릴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러브콜을 보내주셔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앨범의 타이틀곡 ‘데자부’(Deja Vu)는 게임 세계에 녹아든 드림캐쳐의 꿈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게임의 메인 스토리를 테마로 안타까운 대립과 기시감, 꿈과 꿈이 교차하는 의문과 혼란 속 포기할 수 없는 단 하나의 존재와 목표를 향한 도전을 담고자 했다.

지유는 곡을 처음 받았을 때를 떠올리며 “예전에는 마냥 센 악몽들이었다. 녹음할 때 목소리를 더 파워풀하게 해야 겠다고 생각했다면 이번 곡을 들었을 때는 쓸쓸한 카리스마가 느껴진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목소리도 더 고독하고 담백하게 담으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시연은 “우리가 전에 했던 것과는 다르게 벌스에서 메탈 느낌은 없다. 그게 바로 이 곡의 포인트다. 잔잔한 피아노 선율 뒤에 나오는 오케스트레이션이 항상 우리가 해왔던 강렬한 메탈과 잘 어우러지는 게 이 곡의 포인트가 아닐까 싶다”며 곡의 특징들을 설명했다.

의상과 안무도 강조했다. 유현은 “의상이 게임 캐릭터를 연상시키는 무녀다. 안무는 황수연 언니가 제작을 해줬다. 전과는 다른 느낌일 거다. 선이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을 주의 깊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수록곡들을 통해서는 드림캐쳐가 지금까지 그려온 ‘악몽 스토리’의 못다 한 비하인드 스토리들을 녹이고자 했다. 이를 위해 ‘악몽’을 함께 그려온 리즈와 올라운더가 스페셜 미니앨범의 프로듀서로 나섰다.



게임과 걸그룹의 컬래버레이션이 익숙한 조합이 아닌 만큼, 앨범 준비 과정과 기대하는 바에도 관심이 모였다.

유현은 “이번 컬래버레이션을 하며 내가 직접 게임 캐릭터가 됐다고 생각하면서 준비했다. 게임도 실제로 플레이했고, 뮤직비디오 연기 과정에서도 배신을 당하면 이런 기분이겠구나 생각하며 비중을 실었다”고 했다.

기대하는 바도 분명했다. 가현은 “게임을 되게 좋아하는데 게임에서 우리를 알게 되는 분들이 많을 거다. 그런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노래가 좋다고 찾아보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서 그런 점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수아는 “우리 노래가 게임과 애니메이션에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진짜 컬래버레이션을 했을 때 어떻게 풀어 냈을지가 궁금해서라도 많이 들어주실 것”이라고 기대했다.



활동 계획도 전했다. 지유는 “이번 활동이 끝나면 유럽 투어를 앞두고 있다. 유럽 팬들도 오랜만이라 기대가 되고 설레하고 있다”고 했다.

다음 프로젝트 계획에 대해서는 “소속사 식구들과 멤버들 모두가 다음 스토리와 세계관을 생각 중이다. 기대를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조혜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