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과거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 열일곱 살에 처음으로 학교 문턱을 밟았다고 밝힌 팝페라 가수 최성봉(30)이 중·고등학교 교장을 상대로 강연을 펼쳐 이목을 끈다.

최성봉은 지난 24일 경기사학포럼에서 '무조건 살아 단 한 번의 삶이니까'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경기사학포럼은 경기도 중·고등학교 교장협의회에서 주관하는 포럼으로 경기도 소재 중고교 교장 150여 명이 참석했다.

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최성봉은 우리의 삶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에 지쳐있는 수많은 이들에게 많은 꿈과 용기를 주고, 도전을 북돋아주는 희망의 아이콘이기에 모시게 됐다"라며 "꿈과 희망이 어느때보다 더욱 절실한 교육현장에서 꼭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특강에서 어린 시절 홀로 껌을 팔며 길거리에서 생활한 이야기부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성악의 길을 포기하지 않고 가수의 꿈을 이룬 이야기를 전하며 꿈과 도전에 대해 전했다. 특강에 이어 그의 대표곡 '아이 프레이'(I Pray)를 부르며 참석자들의 가슴을 울렸다는 후문이다.

포럼에 참여한 한 청중은 "태어날 때부터 많은 것을 누리고 살아왔는데도, 그것이 감사한지 모르고 지나쳐온 것들과 진정한 내가 누군지, 내 존재가 어떠한지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이었다"며 "단 한 번의 삶이니까 우리의 인생은 소중하다는 것을 통해 마음에 희망을 담아준 강연과 공연이었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강연 주제였던 '무조건 살아 단 한 번의 삶이니까'는 지난 2012년 문학동네에서 출간된 그의 자서전의 제목으로 출간 당시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으며, 영어, 베트남어로도 출간돼 전 세계인에게 삶의 위로와 희망을 전하고 있다.

최성봉은 지난 2011년 tvN '코리아 갓 탤런트'에 출연해 준우승을 거뒀다. 당시 구타로 5세에 고아원을 나와 길거리에서 홀로 생활하며, 14세가 되어서야 비로소 본인의 이름과 나이를 알고, 17세에 처음 학교에 다니는 등 절망 속에서 기적을 만든 이야기와 마음을 울리는 목소리로 전 세계인의 관심과 응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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